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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 만회냐? ASP 하락이냐"...'대형마트'표 온라인몰의 딜레마

  • 송고 2017.02.14 14:45 | 수정 2017.02.14 15:2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이마트·롯데마트, 온라인 비중 6·9%...활성화 시기상조

고정비 적은 온라인시장 성공위해 물류센터 투자 집중

롯데마트 은평점 내부 전경ⓒEBN

롯데마트 은평점 내부 전경ⓒEBN

대형마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많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2대 대형마트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이해된다.

대형마트들은 추세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온라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딜레마에 빠졌다. 온라인 매출의 증가는 현상이지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도 그 결과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는 매출 8조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전년대비 360억원 가량 증가한 9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많은 점포에서 리뉴얼 작업 과정을 거치며 영업면적이 소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의 감소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3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12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보면 트레이더스의 효과다. 창고형 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올해 대형마트 신설 계획이 없다. 트레이더스만 경기 고양, 김포, 군포 3곳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저정장 추세 고착화의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온라인에 승부를 걸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유통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23% 성장했다. 전체 유통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3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6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쇼핑 본격화 때문이다. 2012년에 17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쇼핑 시장은 2016년에는 34조원으로 전체 온라인 유통시장의 53%까지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ASP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마케팅 올인에는 함정이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화로 유통시장을 지배하던 두 가지 가정이 깨졌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과 '마진'에 대한 가정"이라고 진단했다.

오프라인 유통은 많은 부지와 건물이 필요한 '장치사업'이었다. 소비자는 항상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기 원한다고 할 때 유통업체가 마진을 남기려면 더 싼 가격에 제품을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점유율에 대한 경쟁이 필연적인 이유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은 고정비 부담이 작다. 이는 진입장벽과 기대영업이익률, ASP를 낮추는 유인으로 작용한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 역시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 하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부담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판매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비중이 높다. 정기 배송 고객 수요가 많다. 별도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크다. 운송비와 고정비 부담이 크니 ASP가 떨어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 가량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온라인 매출 비중이 9% 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형마트들은 최근 물류센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의 주문을 빠르면서도 정확하 게 피킹할 수 있는 시스템이 ASP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3000억원 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데 1000억원 내외 투자비가 들어간다고 본다.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 마켓들과의 경쟁에서는 극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온라인 유통이 생필품 중심 정기 배송을 통한 락인(Lock in)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볼 때 이 같은 투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연스런 귀결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신선식품 관리 및 물류센터 활용을 발판으로 성장한 것이 현재의 대형마트가 성공 모델로 거듭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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