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매도 정보 비대칭 해소…'원스톱 포털사이트' 개설

송고 2017.02.13 14:58 | 수정 2017.02.13 15:01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 개설해 공매도 과열 종목 조회 가능

선진 공시서비스 구축 위해 수시공시 항목 중요성 전면 재검토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상장법인 공시 역량을 강화하고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의 라인업을 확대해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키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올해 중점 사업계획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은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공매도와 관련해 거래 정보와 잔고 정보, 대량보유자 정보와 제반 투자지표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 포털 사이트를 오는 3월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로 공매도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이와 함께 3월 말부터 공매도 과열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 환기를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여부도 해당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 공시서비스도 구축한다.

그는 "수시공시 포괄주의 도입 등에 따른 공시 패러다임의 안정적 전환과 성실 공시 관행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수시공시 포괄주의 도입으로 기업공시의 자율성과 투자정보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기존 규제체계인 열거주의에 따른 수동적 공시 관행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 한미약품 늑장공시 등 기업들의 불성실공시와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 등으로 공시 관련 부정적 이슈가 크게 부각된 바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에 열거된 수시공시 항목의 중요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포괄주의 공시 환경에 부합하는 시장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내달부터 6개월 동안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ETF와 ETN의 분할 및 병합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적정 수준의 가격 책정을 통한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TN 시장은 발행·퇴출제도 개선, 투자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 및 기관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망기업 상장을 확대하는 등 상장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도 훈풍이 불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IPO 수요조사 결과 올해 코스피 상장 예정기업은 약 20사, 공모규모는 6~7조원으로 예상돼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추진되는 경우 올해 공모규모는 총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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