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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 VR·AR 콤플렉스, 'VR 강국' 실현 전진기지 될까?

  • 송고 2017.02.10 18:02 | 수정 2017.02.10 18:0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020년까지 총 400여억원 투입…상암 DMC '가상증강현실 산업의 메카'로 육성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 과정 '원스톱' 지원, 일반인 위한 VR 콘텐츠 구비

최인호 픽스게임즈 대표 "입주 1~2개월만 매출 3배 늘어"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한국 가상·증강현실 콤플렉스(KOVAC)'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식 이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한국 가상·증강현실 콤플렉스(KOVAC)'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식 이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을 위한 '주상복합단지'가 생겼다. 일반인은 VR방을 가지 않고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스타트업들에게는 마음껏 개발을 위한 터전인 '한국 VR AR 콤플렉스'가 그것.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10일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 '한국 VR AR 콤플렉스(KoVAC : Korea VR AR Comlex)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재유 미래부 차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한국전파진흥협회 부회장, 한국VR산업협회장, 개발자 및 기업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가상·증강현실은 최근 페이스북·구글·소니·HTC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망 신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부에서도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개발자와 기업들에게 교육, 창업, 기술 및 인프라, 상용화 등을 연계 지원하는 'VR 콤플렉스'를 누리꿈스퀘어에 구축해 국내 핵심 기술, 인력 등의 역량을 결집하고 2020년까지 총 400여억원을 투입해 상암 DMC를 가상증강현실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개소식에서 최재유 차관은 "이곳을 가상현실 클러스터로 조성해 스타트업 벤처의 산실로 육성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VR 전문펀드 조성과 핵심기술 정책을 구축해나가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채로운 VR 콘텐츠…VR로 중국 장가계 체험한 김성태 의원 반응은?

한국 VR AR 콤플렉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과정들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술교육, 개발, 테스트, 마케팅 등 지원기능을 집적하고 개발자, 기업, 연구기관 등이 최신 VR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인 '디지털파빌리온'을 구성했다.

디지털파빌리온 1층에는 4D 스캐너, VR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 등 첨단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개발자 및 중소기업들의 신규 VR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2층에는 모션캡쳐시스템, 스트리밍서버, VR·AR HMD 등을 구비해 국내 개발자들이 VR·AR 최신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문 연구인력(ETRI)이 기술 애로사항 지원, 품질테스트 등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서 관람객들은 정부 지원과제 VR콘텐츠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의 피드백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월요일부터 토요일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방문객들은 20명 단위의 팀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현장투어 방식으로 디지털파빌리온 1~2층에 있는 VR게임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직접 현장을 들러 VR 스타트업들의 콘텐츠들을 체험해본 결과, '땀이 날 정도로' 즐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이 구비돼 있었다.

누믹스미디어웍스의 'JUNGLE EXPLORER VR(정글 익스플로어 VR)'은 가상공간에서 실제로 보행하고 전 방향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VR 슈팅' 게임이다. 정글을 탐험하면서 과녁이나 동물 등을 사격해 점수를 얻는다. 공중에서 바닥으로 착지하거나 좌우를 살피며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는 순간마다 생생한 느낌을 준다.

디지소닉은 시네마틱 VR 어드벤처 체험 부스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체험객들은 3차원 입체 오디오와 사용자 위치추적 센싱 기술을 결합한 VR 체험 콘텐츠로 중국 장가계의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이를 직접 체험한 후 김성태 의원은 "눈앞이 까맣네"라며 참석자들과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만큼 해당 콘텐츠에 몰입했다는 것.

이외에도 이노시뮬레이션, 피디케이리미티드, 픽스게임즈 등 다양한 기업들의 VR 스키 체험, VR 비행조종 시뮬레이션, VR 레이싱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마련돼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한국 가상·증강현실 콤플렉스(KOVAC)'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제막식 후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VR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한국 가상·증강현실 콤플렉스(KOVAC)'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제막식 후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VR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스타트업 VR 아이템 상용화 지원하는 지원책 '든든'

이처럼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VR콘텐츠 성과물에 대한 테스트 및 업그레이드(고도화) 등을 통해 실제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 한국 VR AR 콤플렉스의 목적이다.

디지털파빌리온 2층에는 'VR 디벨로핑 베드'를 마련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바이어를 초청해 입주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

3층에는 VR랩,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 VR 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2200여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VR랩에서는 예술, 디자인, SW 등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과 기업들이 함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기술력과 기획력을 갖춘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향후 VR 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R 스튜디오에서는 그동안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VFX) 등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인력의 VR·AR 분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가 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판교나 지방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야간과정, 주말과정을 개설하고,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4층에는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 보이드(Void) 등과 같은 VR 공간체험이 구축된다. 현재 미래부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에서 관련 기술개발·사업화 등이 추진되고 있는 데 미래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한국형 VR공간 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누리꿈스퀘어 R&D타워 6층과 11층은 VR·AR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입주 지원을 위해 'VR 성장지원센터'로 구축된다. VR 성장지원센터는 임대료 무료 공간으로 현재 벤타브이알 등 VR 스타트업 6개사와 토마토 프로덕션 등 VR 중소 기업 12개사 등 총 1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ETRI In-House R&D 연구실'도 입주해 있어, 입주 기업들이 겪는 여러 기술적 문제를 전문 기술진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입주 기업 성장을 위해 최신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투자피칭, 비즈 매칭 등을 지원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여 등 마케팅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앞으로 누리꿈스퀘어 내 유휴 공간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2020년까지 50여개 이상의 VR·AR기업을 집적하고 인근 서울산업진흥원(SBA) 등과 협력해 관련 시설·부지를 확보하는 등 VR AR 콤플렉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송, 영상, 영화 등 디지털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공동제작센터에는 금년부터 실사 및 컴퓨터 그래픽(CG) 기반의 VR기반의 방송, 영상, 영화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VR 촬영 장비 및 편집 시설, 렌터팜 등을 추가로 증설하여 업체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에 입주한 최인호 픽스게임즈 대표이사는 "입주한 지 1~2개월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게 됐다"며 "또 디지털파빌리온 2층에 부스를 열자마자 80명 정도가 방문해 사업 발주를 받고 모 방송사 2곳에서도 공동판매를 위한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미래부를 통해)홍보, 마케팅부터 추가 계약까지 연동되게끔 도와줘서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며 "이 곳의 '에이스' 콘텐츠가 VR이기 때문에 '여기를 오면 VR을 할 수 있다'라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곳이 VR의 중심지이자 전진기지가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입주기업인 디지소닉의 김지헌 대표는 "중국 장가계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중국 바이어들도 관심을 가지는 등 자사의 차별화된 컨텐츠가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은 타이밍 싸움이기에 빠른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VR AR 콤플렉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5년간 4050억원을 투입해 VR·AR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발표와 궤를 같이하는 것.

김영문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 과장은 "중기적으로 마케팅 지원이나 투자 매칭, 해외 전시 지원 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 예산을 책정해 입주 기업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며 나아가서는 미래부가 진행하는 콘텐츠 관련 사업들을 통해 입주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절차적으로 따져보고 있다. 이 같은 방안으로 전방위적으로 입주기업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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