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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채용문턱 좁아진다

  • 송고 2017.02.09 11:39 | 수정 2017.02.09 11:39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필수 제출...저비용 인력 인턴 도입하기도

부모 학력·재산 수준 등 능력보다 배경보는 보수적 관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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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업무 능력과는 무관하게 지원자의 물질적·정신적 배경을 평가하는 보수적인 채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에서 ‘초등학교생활기록부’ 제출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간 고등학교 성적표를 기입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초등학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이례적 채용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면접시간 5~10분 내에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해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항상 받고있었다”며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채용의 절대적인 조건으로 자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용절차가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초등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하는 것이 물리적 불편함을 떠나 자칫 개인의 사적인 배경을 캐내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초등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 개인의 성격, 성적, 교우관계 등이 기술되며, 일부 학교에선 부모님의 학력과 재산 수준 등 가정형편을 상세하게 드러내고 있어 사생활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채용 과정은 기업 고유의 권한이라는 점이다. 허술한 채용 제도를 틈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면접 자리에서 ‘노조에 가입할 것인가’, ‘존경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 등 사상검열을 하는듯한 질문을 해 논란이 일으킨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생활기록부를 가져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제약사들 중에서는 과거 보수적 문화의 잔재가 남아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일부 상위제약사는 보수적 기업문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회사에 유리한 채용시스템을 도입하며 청년 구직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몇 년 전부터 채용전환형 인턴제도를 도입했다. 대웅제약은 매년 ETC(전문의약품) 영업, 마케팅, 생산 및 관리 분야 등 W직군과 전문자격이 요구되는 임상 분야인 D직군을 나눠서 채용하고 있다.

이중 W직군은 인턴으로 시작해 일정기간의 기간을 거쳐 채용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약사의 인턴제 도입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산업의 특수성 때문이다.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한 약품 영업은 타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 관리이 중요성이 높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은 “(지원자를) 점검하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고용해야 할 사람에 대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장기간 인턴을 사용하는 것은 모양도 좋지 않고, 도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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