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 성장 첫 연매출 1조 돌파

송고 2017.02.09 08:42 | 수정 2017.02.09 10:52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2016년 매출 1조4642억원·영업이익 1161억원·당기순이익 672억원 기록

게임·뮤직 콘텐츠 플랫폼 성장 견인

카카오가 지난해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최초로 연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카카오는 F-IFRS(한국국제회계) 기준 2016년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1%, 3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7% 줄었다.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453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7% 상승한 22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론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의 확대와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고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규모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382억원으로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2% 증가한 294억원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지며 파트너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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