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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재무통'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올핸 흑자구조 정착"

  • 송고 2017.02.09 00:00 | 수정 2017.02.09 09:1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35년 정통 SK맨 조기행 부회장, 흑자전환 공로로 사장→부회장 승진

불확실한 건설시장 속…매출·해외건설실적 개선 책임감 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한 발만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지 모르는 외줄을 탄다'

조기행(사진) SK건설 신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각오를 내비쳤다. 작년까지 4년여간 투톱 체제이던 SK건설은 창립 40주년인 올해를 기점삼아 조기행 부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그룹내 대표적인 '재무통' 조 부회장이 단독 경영에 나서게 되면서 그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기만 하다. 올해 국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데다 지난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경영 목표로 △시나리오 경영 기반 흑자구조 △성장 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사업별 특성 맞는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지속적 심화 △차별화된 경쟁력 △일 혁신 2.0 실질적 성과 창출 등 총 6가지를 제시했다.

조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라는 문구처럼 매출 및 해외 건설실적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사업 확대 등 수익 구조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5년 정통 SK맨 조기행 부회장의 승진 배경은?
SK건설 경영지원부문을 총괄해온 조기행 부회장은 올해 그룹 인사에서 건설 계열사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회장은 35년간 SK밥을 먹은 정통파 SK맨이자 '재무통'이다. 그는 일복이 많다은 1958년 개띠다. 서라벌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선경에 입사했다. 이후 2000년 SK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구조 개선팀장 상무를 거쳐 2004년 SK 투자회사 관리실 상무, 2006년 SK에너지 경영지원부문장, 2008년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 사장, 2010년 SK텔레콤 GMS CIC사장을 역임했다.

조 부회장은 2011년 SK건설 사장을 맡은 뒤 6년 가까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SK건설은 2012년 조 부회장과 최광철 사장을 각자대표에 선임했는데 2013년부터 적자전환에 들어서면서 암흑기를 맞이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경영기획과 사업지원, 재무·주택·건축부문을 총괄하며 국내사업 위주로 내실경영에 힘썼지만, 저가 수주 여진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모두 5550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보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에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분양 물량을 확대해 영업이익 109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6919억원, 영업이익 595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동기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6%, 66%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선 한동안 부진했던 주택사업에서 매출 증대가 있었으며 해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손실이 감소했다.

조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도 안도할 수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해 있다"며 "각 사업부문은 모두사업계획 목표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SK건설 본사 사옥 전경.

SK건설 본사 사옥 전경.

◆연초부터 국내외 수주 '활발'…흑자기조 이어가나
조기행 부회장 체제하에서 연초부터 국내외 대형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첫 수주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SK건설은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 교량 사업인 차나칼레 프로젝트(차나칼레 1915교)를 사실상 수주(우선협상대상자 선정)했다. 이 사업은 총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빅 프로젝트로 4개사가 25%씩 지분을 가진다.

차나칼레 1915교는 민간투자방식(BOT)으로 건설되며 최소 16년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차나칼레 현수교는 다음달 건설이 시작돼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발주처인 고성그린파워와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3조7000억여원을 투입해 10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으로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짓게 된다. 공사계약 지분은 SK건설이 90%(3조3000억원), 서희건설이 10%(3700억원)다. SK건설은 2051년까지 운영 수익을 받게 된다.

SK건설은 그 동안 저수익 EPC 위주의 공사 수주에서 벗어나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해왔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개발형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 측에 따르면 올해 수주 목표액은 8조원으로 잡고 이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하기로 했다. 국내 정비사업 수주도 목표달성을 위해 꾸준히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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