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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갤럭시S8·G6, '메이드 인 차이나' 이기려면

  • 송고 2017.02.08 09:22 | 수정 2017.02.08 10:2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작년 이맘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갤럭시S7과 G5를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혁신적이다" "놀랍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후 1년 동안 벌어질 일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LG전자의 야심작(이었던) G5는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실패했다.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컨셉으로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경쟁사보다 늦은 출시 시기과 초반 수율잡기 실패로 LG전자 스스로 "G5는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흥행에 성공했지만 하반기 전략폰이었던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로 출시 2개월만에 제품을 단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브랜드 '삼성전자'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배터리 발화'라는 꼬리표는 앞으로도 삼성전자를 따라다닐 것이다.

실적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LG전자는 MC사업부 손실이 7분이 이상 이어져 작년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여파로 올 상반기까지 약 7조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에 3억11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 삼성전자는 21.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가까스로 지켰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약 3% 줄었다.

그 사이 중국업체들은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화웨이·오포·비보는 지난해 각각 1억3930만대(9.5%), 9940만대(6.8%), 7730만대(5.3%)의 판매량으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중국업체 전체로 따지면 이미 삼성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공세를 가하는 중이다. 알게 모르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던 '메이드 인 차이나'는 이제 옛말이 됐다. 빠르게 확장되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삼성과 LG전자도 좌불안석이다. 혁신적 기능과 완성도 높은 품질로 세계 시장에서 버텨왔지만 삼성전자는 작년 노트7 소손으로 제품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고 LG전자는 글로벌 톱5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누구보다도 예민하고 냉정하게 반응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있다. 티끌만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소비자들은 거침없는 쓴소리를 뱉어낸다. 소비자들의 냉정한 비판에 오죽하면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G6와 관련해 "LG스럽다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물론 제품의 기능과 품질, 안전 등을 개선하는데 소비자들의 애정 어린 채찍질은 필요하다. 다만 소비자들도 기업이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는지 이해해 줄 필요도 있다. 1년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2개씩 선보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삼성과 LG전자에게 올해는 스마트폰 사업의 사활이 달린 중요한 해다. 무엇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마트폰 산업이 중국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 필요하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국이익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잘못된 점은 꾸짖되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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