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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동화면세점 매각 선택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드림허브'에 꽂히다

  • 송고 2017.02.07 00:00 | 수정 2017.02.09 08:2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김회장, 동화면세점 경영권 이전 "마음 아프다"

업계 "호텔신라 민사소송 가능성 높아" 관측도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연합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연합

동화면세점 지분 매각 추진으로 주목받은 김기병(78) 롯데관광개발 회장. 그는 '롯데관광개발 회장' 말고 또 하나의 직함을 갖고 있다.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이사다.

드림허브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공동으로 제주시에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만 66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5년 6월 착공을 시작했는데 2019년 8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6일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분양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 회장에게는 일생일대의 사업이다. 용산민자역사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롯데관광개발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용산민자역사 사업이 죄초되면서, 김 회장은 동화면세점 지분 일부를 600억원에 호텔신라로 넘겼고, 이 돈으로 롯데관광개발은 3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당시 김 회장은 용산개발에 1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무리한 투자라는 조언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호텔신라의 지분재매입 요구를 거부하고 동화면세점 경영권을 포기하려는 것은 부동산개발사업에 집중하려는 계획 때문이라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김 회장은 원래 공무원 출신이다. 1963년에 내무부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해 부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통산산업부 총무과 과장도 역임했다. 이후 1971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김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동화면세점은 지난 2015년 매출 3225억원 당기순이익 96억원, 2016년 최대 매출 3549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 일가의 동화면세점은 국내 시내면세점 최초, 국내 인터넷면세점 최초, 면세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 수훈 등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처음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경영권이 호텔신라로 넘어간 현재 김 회장은 "평생을 바쳐 일군 동화면세점의 과반수 지분을 넘기는 것이 몹시 가슴 아픈 일이지만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라 풋옵션 담보로 맡긴 주식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키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업 포기는 아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김 회장과 일가족이 49%의 지분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국내 1호 시내면세점을 포기하시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은 호텔신라로 넘어갔다. 호텔신라의 입장은 명확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김 회장이 상환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무변제를 거부하는 것은 계약상의 의무에 위반되고 신의성실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김 회장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 일각에서는 민사소송으로 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호텔신라가 중견면세점을 인수하려면 정부와 새로 협의도 해야하고, 동화면세점 지분 가치가 빌려준 돈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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