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9.0 -2.0
EUR€ 1452.7 -4.8
JPY¥ 891.3 -1.1
CNY¥ 185.9 -0.2
BTC 99,906,000 560,000(-0.56%)
ETH 5,041,000 53,000(-1.04%)
XRP 875 12.5(-1.41%)
BCH 816,800 18,000(2.25%)
EOS 1,568 50(3.2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클로즈업]황창규호 시즌2 , KT 올해 핵심·신규사업 ‘정조준’

  • 송고 2017.02.01 13:36 | 수정 2017.02.01 13:37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기가 인프라·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융합기술로 공격경영 박차

글로벌 ICT 사업개발 통해 신사업에서만 연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지난 1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지난 1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황창규 KT 회장이 3년 만에 KT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큰 덩치에 비해 부실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KT는 황창규라는 검증된 ‘조련사’에 의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같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황창규 회장은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며 2020년까지 KT를 이끌게 됐다.

2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한 KT는 황창규호 2기체제에 맞춰 공격경영 속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황의 법칙,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하며 검증 완료

지난 2014년 KT의 수장으로 취임한 황창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 모두에게는 1등 DNA가 이미 내재돼 있으며, KT인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KT가 주력하는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켜 ‘1등 KT’를 만들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3가지 경영원칙으로 ‘도전·융합·소통’을 제시했다.

‘1등이 되라’고 몰아세우는 방식이 아닌 ‘KT는 원래 1등’이라는 동기부여는 KT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1등 KT’와 함께 부서간 벽을 없애고 협업하는 ‘Single KT’ 또한 황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하는 메시지다. 또 다른 핵심가치인 ‘고객최우선’을 실천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변화한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고객분석실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KT는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황 회장이 취임할 때만 해도 여러 악재로 인해 KT는 기업 이미지는 곤두박질친 데다 실적 역시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실제 2014년에는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신 본원의 경쟁력 회복을 구호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실천한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201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KT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KT

지난해에도 실적 상승곡선은 확연해졌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1년 1조7372억원을 기록한 후 최대치인 동시에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매출은 무선·인터넷·IPTV 등 주력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전년보다 2.1% 늘어난 22조74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78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KT의 호실적은 무선과 인터넷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7조4183억원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 무선 가입자는 85만명 늘어난 1890만명을 확보했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년 6개월(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원을 기록했다. IPTV 분야의 매출은 전체 가입자 700만 돌파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9%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늘어 전년 대비 0.5% 성장한 3조427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한 2조170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약 3400억원(부동산 매각 388억원 제외)이었다.

유선사업 매출만이 전년 대비 1.8% 줄어든 5조6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입자가 증가한 ‘기가(GiGA) 인터넷’의 영향으로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기업 신용등급 또한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KT의 신용등급을 Baa1 ‘Positive(긍정적)’에서 A3 ‘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KT는 피치와 S&P로부터 ‘A-’를 유지하고 있어 세계 3대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게 됐다.

KT 광화문 사옥. ⓒKT

KT 광화문 사옥. ⓒKT

황창규 2기체제 신사업 ‘가속페달’

지난해 경영성과에서 합격점을 받아들인 KT는 그룹 수장인 황창규 회장도 진통 끝에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며 가장 큰 우려를 씻어냈다. 황 회장이 2020년까지 KT를 이끌게 되면서 지금까지 그가 구축해놓은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 전략은 올해도 차질없이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KT가 선보인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는 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혁신적 기가 인프라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융합기술이 결합한 기가 지니는 연간 120대 팔리는 IPTV 가입자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IPTV 분야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KT 기가 인터넷은 현재 25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순항중이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2015년 12월 100만 가구, 작년 6월 200만 가구를 차례로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부터는 ‘기가 콜라보 프로모션’(가칭)도 추진하는 등 기가 인터넷을 바탕으로 가상현실(VR), 5G 통신 등 새로운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KT의 주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기가 인터넷 4차 산업혁명 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는 2017년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KT에스테이트 등 부동산 관련 매출과 같은 신규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17% 이상 상승한 연간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케이뱅크(K bank)’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KT는 신규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에너지 및 보안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증, 결제, IoT 등 핵심 플랫폼의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KT-MEG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재생에너지(생산), 에너지효율화(소비), 전기자동차 충전, 수요자원 운영(거래) 등 에너지와 관련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사업에서는 KT가 그동안 축척된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선보인 USB 형태의 융합보안 단말기 ‘위즈스틱’에 이어 올 상반기 ‘위즈스틱 2.0’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MFA기능 지원을 통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간편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T는 GiGA IoT 브랜드를 통해 홈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GiGA IoT 체험형 상설 매장도 올해 점포수를 지속 늘리며 고객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KT는 기가 와이어 등 차별화된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ICT 사업개발에 착수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최순실 게이트라는 변수를 잠재우고 2기 황창규 체제의 닻을 올리게 됐다”면서 “올해는 신규사업 수익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 마련에 적극 나서야할 것”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7:32

99,906,000

▼ 560,000 (0.56%)

빗썸

03.29 17:32

99,742,000

▼ 697,000 (0.69%)

코빗

03.29 17:32

99,846,000

▼ 509,000 (0.5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