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신규카드 출시 '러시'…고객 트렌드 변화 '초점'

송고 2017.01.31 11:00 | 수정 2017.01.31 14:31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지난해 대거 판매 중단이후 이달에만 4종 출시

프리미엄 카드 등 일주일에 한번씩 다양한 카드 선봬

KB국민카드가 이달 들어서만 4종의 신규 카드를 선보였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 발급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경쟁사들이 신규 카드 발급에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KB국민카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일 KB국민 리브 메이트 카드, 8일 BeV V카드, 지난주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와 넥센타이어 KB국민카드를 내놓으며 평균 1주에 1개꼴로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신규카드를 출시하지 않았거나 1~2개 정도만 내놓았다. 우리카드는 2종을 출시했고 신한·현대·삼성·하나카드는 1종을 선보였다.

이달 출시된 4종의 상품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카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리브 메이트 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유리한 상품이다.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시 전월 이용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이용 금액의 0.7%를 포인트로 기본 적립해 준다.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등을 통해 결제하거나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혹은 대중교통 및 음식·커피·여행·호텔 업종 이용 시 이용 금액의 1.3%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 줘 최대 2%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프리미엄 카드도 출시됐다. BeV V카드는 모든 가맹점 이용 금액에 대해 포인트나 대한민국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며, 주중과 주말 적립률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포인트형은 주중 이용 금액의 1.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커피 전문점, 편의점,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 납부를 이용하면 1.5% 적립된다.

주말 이용 금액은 1.5%가 쌓이는데 호텔·골프장·면세점 업종 이용 금액은 3% 적립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상품은 이용금액 1500원당 주중엔 1.2마일, 주말엔 1.5마일 적립되며 마찬가지로 호텔·골프장·면세점 업종에서 최대 3마일이 적립된다.

특정 대상을 위해 출시된 상품도 있다. 탄탄대로 웰컴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출시된 상품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과 지역에 대한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물론 이태원 등 외국인 거주 지역에서도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넥센타이어 KB국민카드는 자동차 운전자 대상 카드로 타이어 대여 요금을 매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의 잇따른 신규 상품 출시는 이전에 발급한 카드들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신용카드 상품 수십 개를 발급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월 포인트리, 잇(IT) 플레이, 금융포인트 하이브리드 등 14종, 2월 레일에어, SK스마트, 해피오터 등 25종, 10월 골든라이프, 고운맘, 오너스클럽, 훈·민·정·음 등 13종의 판매를 종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트렌드에 맞지 않는 카드 등을 정리했다"며 "이달에는 신년을 맞아 신규상품 출시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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