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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담배가 뒤집어졌다...흡연경고그림에 대처하는 자세

  • 송고 2017.01.30 00:00 | 수정 2017.01.31 16:3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혐오그림 담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등장

흡연자들 "내 돈 내고 사는데, 기분 나빠"

흡연경고그림 부착 담배에 쏠린 시선ⓒEBN

흡연경고그림 부착 담배에 쏠린 시선ⓒEBN

정부가 비가격금연정책으로 지난해 말 시작한 흡연경고그림이 도입된지 한 달이 지났다. 기존 담배의 재고처리가 끝나가고 있다. 1월 하반기 들어서 유통망에 본격적으로 흡연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발견된다.

금연효과는 알 수 없지만 혐오스런 흡연경고그림이 상단에 인쇄된 담배를 취급하는 소매점에서는 최대한 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진열을 하고 있고, 흡연자들은 담배케이스 구입에 나섰다.

30일 서울 시내 한 소매점에서는 흡연경고그림이 들어가 있는 담배를 뒤집어서 진열하고 있었다. 슬쩍 보아서는 흡연경고그림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소매점 사장은 "담배판매대가 카운터에 있는데, 내가 보기 싫은 그림"이라며 "손님이 찾는 담배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되기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흡연경고그림을 도입한 보건복지부는 아직 뒤집어서 담배를 진열하는 것에 대한 규제방법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흡연경고그림을을 감추기 위한 진열에 대한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복지부에서도 가리는 행위 금지라고 해서, 진열대에 별도 가림막 부착은 금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규제를 마련한다고 해도 흡연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담배케이스 구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복지부에서는 개인이 담배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를 할 수 없다.

담배 케이스 판매업체 관계자는 "최근 하루에 3~4개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사용 후기를 보면 담배 경고 그림 때문에 구매한다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각종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담배 케이스가 날개 돋친 듯이 판매되고 있다. 20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한 흡연자는 "인터넷 쇼핑몰 최근 담배케이스를 1만2000원에 구매했다"면서 "내 돈을 내고 담배를 사는 것인데, 흡연경고그림이 너무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담배를 끊을 계획이 아직 없다"는 이 흡연자는 "세금이 필요한 현 정부가 부자나 기업들한테는 세금을 제대로 못 걷고, 흡연자들 부담만 키웠다"면서 "그만큼 재정적으로 부담을 주고도 흡연자들을 너무 구석으로 몰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담배 수입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품목별 수입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수입액은 4억1020만4000달러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담배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흡연자들이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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