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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크라우드 펀딩, 절반 혹은 완전한 성공?…의견 갈리는 업계와 당국

  • 송고 2017.01.30 06:00 | 수정 2017.01.30 18:47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크라우드 펀딩이 지난 25일 제도 시행 1주년을 맞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불특정 다수에게서 돈을 받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 1월 25일 이후 현재까지 총 121건의 아이디어가 펀딩에 성공, 7172명의 투자자로부터 180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았습니다. 성공률도 46.4%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은 처음 도입될 때 투자자보호차원에서 온전한 모습이 아닌 여러 굴레를 지고 시장에 출현했다"며 "도입 1년을 맞고 보니 우려를 불식시키고 절반의 성공이 아닌 완연한 성공의 모습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당국은 규제와 우려 속에서도 기대보다는 높은 실적을 보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의견은 정반대입니다. 절반의 성공은 커녕 성공했다고 볼 수 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당초 크라우드 펀딩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기술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펀드 실적이 저조했고 신생 벤처기업 발굴도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의 펀딩보다는 제조, 영화 관련 등 일부 분야에만 집중된 점도 절반의 성공에도 못 미친다는 말을 뒷받침합니다.

또 전문 중개 업체 이외에 중기특화증권사들의 크라우드펀딩 실적도 여전히 뒷받침이 안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제외한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위비크라우드 등의 전체 펀딩 건수는 2~3건에 불과합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습니다. 애초에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을 위해 시작한 곳이 태반이었고 사실상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낼 수 있는 수익도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을 중개할 때 리스크를 중개 플랫폼이 부담해야하는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진행 중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별한 수익을 보고 참여했다기 보다는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에 도움을 받기 위해 시작한 이유가 가장 크다"며 "비상장주식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생각하면 증권사 평판이 떨어질 수 있어 (펀딩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크라우드 펀딩 제도 자체에 있어서 시행 초기부터 지적돼 온 문제들이 여전히 제도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선 광고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언제 통과될 지도 미지수입니다. 현재는 광고규제로 중개플랫폼 홈페이지 외에는 홍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개인이 한 기업에 연간 200만원씩, 총 5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규제도 제도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크라우드 펀딩 전문 중개 업체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 가운데서는 연초에 투자 한도까지 모두 투자한 다음 연말까지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고 있는 분들이 다수"라고 업계 상황을 전했습니다.

시행된지 이제 막 1년이 된 제도를 두고 잘했다 못했다는 평가하는 것 자체가 아직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 기간이 빠르면 5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당국이 크라우드 펀딩 1년 간의 성과를 두고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시장에 출현시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열정의 반만이라도 조금 더 업계의 소리를 듣고 제도를 더욱 확대하는데 공을 들인다면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산업도 더 나은 한 발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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