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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박투자 335억불 “1999년 이후 최저”

여객선 발주에 51.6% 집중…크루즈선 156억불로 사상 최대
전년 대비 63% 감소 “유조선 등 일반 상선 80% 이상 급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1-24 15:08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지난해 글로벌 선박투자금액이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크루즈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여객선 발주에 전체 자금의 절반이 집중된 반면 유조선, 벌크선,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시장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급감했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480척의 선박을 발주하는데 335억 달러의 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0억 달러(1665척)가 투자됐던 전년 대비 63% 급감한 것이며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크루즈선(32척) 발주에 전체 투자금액의 47%인 156억 달러가 집중됐다. 페리선(62척, 17억 달러)을 포함한 여객선 투자는 173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6%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크루즈선 투자는 지난 2014년 1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지난해 투자규모는 이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STX프랑스,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등 글로벌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들은 최대 2023년까지의 수주잔량을 확보하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선을 제외한 나머지 선종에서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투자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1만DWT급 이상 유조선에 투자된 금액은 38억 달러(73척)로 255억 달러(485척)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85% 감소하며 20년래 최저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1만DWT급 이상 벌크선 시장은 30억 달러(48척)가 투자됐는데 이는 29억 달러를 기록한 200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특히 6만5000~10만DWT 미만의 파나막스급 벌크선 발주는 2척에 불과했으며 1만~4만DWT급은 6척, 4만~6만5000DWT급은 7척 발주에 그쳤다.

10만DWT급 이상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상대적으로 많은 33척(27억 달러)이 발주됐으나 중국 선사들이 상해외고교조선을 비롯한 자국 4개 조선소에 발주한 30척의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운반선)을 제외하면 단 3척의 선박을 두고 글로벌 조선업계가 수주경쟁을 펼쳤다.

가스선 시장과 컨테이너선 시장의 지난해 투자규모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스선 시장은 LNG선 16억 달러(10척), LPG선 5억 달러(12척) 등 총 21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는 110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81% 감소한 것이다. 2015년의 경우 LNG선은 62억 달러(34척), LPG선은 48억 달러(73척)가 투자됐다.

2015년 196억 달러가 투자됐던 컨테이너선 시장도 지난해에는 20억 달러에 그쳤다.

선형별로는 3000TEU급 미만의 컨테이너선이 13억 달러(67척)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00~8000TEU 미만은 2억 달러(4척), 8000TEU급 이상은 5억 달러(5척)가 투자됐다.

3000TEU급 미만 소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2015년(24억 달러, 97척)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으나 3000~8000TEU 미만 선박은 12억 달러(28척)에서 2억 달러로, 8000TEU급 이상 선박은 160억 달러(125척)에서 5억 달러로 투자금액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