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434,000 73,000(0.07%)
ETH 5,095,000 25,000(-0.49%)
XRP 883 5.7(-0.64%)
BCH 818,400 113,100(16.04%)
EOS 1,515 16(-1.0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K, LG실트론 6200억원 인수...반도체사업 속도낼듯

  • 송고 2017.01.24 00:01 | 수정 2017.01.23 18:1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015년 삼성과 한화·롯데의 '화학·방산 빅딜' 이은 초대형 M&A

SK, 반도체 소재사업 포트폴리오…LG, 비주력사업 매각 역량 집중

SK그룹이 6200억원을 들여 반도체 웨이퍼 전문기업인 LG실트론을 인수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LG그룹은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3418만1410주)를 SK가 6200억원에 넘겨받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양사는 조만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빠른 시일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G가 매각하는 LG실트론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300㎜ 웨이퍼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14% 상당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4위에 올랐다.

LG는 LG실트론이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사업이 그룹 주력사업 및 신성장사업과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현재 실리콘 웨이퍼는 수요 및 단가가 지속적으로 호전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LG는 선제적인 지분 매각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확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실트론을 인수하는 SK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와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킴으로써 미래 신성장 분야로 선정한 반도체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 IoT 등 ICT 혁신에 따른 반도체 미세화와 적층 공정(3D NAND)이 확산되면서 반도체용 웨이퍼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향후 공급 부족과 판매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SK는 이번 LG실트론 인수로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핵심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3·4위 그룹인 SK와 LG의 이번 빅딜은 지난 2014년 삼성과 한화·롯데그룹 간 빅딜과 닮아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삼성그룹이 화학사업을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잇따라 매각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분기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4개 계열사(삼성종합화학·토탈·테크윈·탈레스)를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롯데그룹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했다. 각각 2조원과 3조원에 달하는 빅딜로 평가된다.

당시 삼성은 기업 매각을 통한 자금 수혈 필요성이 낮았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매각했다. 지난 2015년까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삼성은 지난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큰 빅딜인 미국 하만 인수 등을 진행하며 신성장동력 키우기에 나섰다.

반면 삼성으로부터 방산부문과 화학부문을 각각 인수한 한화와 롯데는 관련 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볼때 산업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일 공급업체인 LG실트론이 해외업체가 아닌 국내 대기업에 인수됨으로써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및 국내 사업장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안정적 소재 구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와 LG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LG실트론 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에 합의하고 근로조건을 유지하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양사는 향후 기업결합 신고,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0:38

100,434,000

▲ 73,000 (0.07%)

빗썸

03.28 20:38

100,399,000

▲ 229,000 (0.23%)

코빗

03.28 20:38

100,465,000

▲ 265,000 (0.2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