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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중국업체 투자 철회로 난항…사드 탓?

  • 송고 2017.01.24 00:01 | 수정 2017.01.23 17:26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시노마트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 떨어져"

석유공사 새 투자자 모집, 준공 연기 불가피

울산 오일허브 조감도 [사진=한국석유공사]

울산 오일허브 조감도 [사진=한국석유공사]


우리나라를 동북아 대표 석유 허브기지로 만들겠다는 울산 오일허브 사업이 중국 업체의 투자 철회로 커다란 차질을 빚게 됐다. 해당 업체는 수익성 하락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사드 보복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울산 북항 상부 저장시설에 25% 지분 투자를 약속했던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 시노마트가 최근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북항사업은 990만 배럴 규모 저장시설과 1만∼7만t급 선석 5개, 12만t급 돌핀부두 1기, 부지 29만5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노마트는 2년 전 한국석유공사와 북항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시노마트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투자액 축소 등을 요구해오다 결국 투자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

주요 투자자가 빠져 나감으로써 울산 오일허브 1단계 사업은 또 늦춰지게 됐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지난해 북항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KOT)에 참여할 투자자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상부시설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노마트 이탈로 계획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북항사업 상부시설 투자는 한국석유공사(26%), 에쓰오일(11%), 한화토탈(5%), 포스코대우(5%), 울산항만공사(4%) 참여가 확정됐다. 여기에 중국 시노마트와 호주 프로스타 캐피탈이 각 25%씩 지분 투자를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올해 9월 준공 예정에서 오는 2019년 말로 한차례 미뤄진 북항사업은 시노마트가 이탈하면서 1년 가량 더 늦춰질 전망이다.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고 설계 등 과정을 거치는데 1년가량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북항사업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국내외 투자사들의 출자 지분 확정이 지연돼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참여사 지분 확정이 2015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네덜란드 석유·화학 저장업체 보팍이 저유가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탈퇴하면서 지분확정이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노마트 이탈 배경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노마트가 지분율 대비 투자비 하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자를 포기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제석유거래업 신설과 석유제품 혼합제조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돼, 투자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철회도 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시노마트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률 저하 때문에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말했다"며 "새로운 투자자 모집이나 지분율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이점, 천혜의 항만조건, 석유 잉여 정제능력 등의 강점을 활용하고 상업용 저장시설의 부족, 석유거래 전문 트레이딩 및 금융연계 상품의 미비 등 부족한 여건을 보완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 및 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국가적 전략이다.

박근혜 정권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여수와 울산에 총 3660만배럴 규모의 상업적 탱크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으로, 여수 820만 배럴은 구축 완료했고 울산 북항 990만 배럴과 남항 1850만 배럴 건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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