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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글쎄요. 믿고 먹어야죠"…美 하얀계란, 롯데마트 판매 첫 날

  • 송고 2017.01.23 16:27 | 수정 2017.02.02 13:48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롯데마트 119개 전 점포서 미국산 계란 한 판기준 8490원에 판매

소비자 반응 엇갈려 "계란 대란 때문에 구매 불가피" vs "가격 비싸 고민"

ⓒEBN

ⓒEBN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수입된 미국산 흰색계란이 23일 롯데마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산 계란은 이날 오전부터 롯데마트 119개 전 점포에서 한 판(30알) 기준 84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에 총 5만판(150만알)이 공급된 미국산 흰색계란은 1개 점포당 500여판씩 풀린다. 이 계란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해 통관을 마친 계란이다.

이날 찾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계란 코너에서는 미국산 계란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이 '반신반의'하면서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계란코너 왼쪽에는 10입과 15입짜리 국내산 계란이 진열됐다.

또 오른쪽에는 미국산 계란 판란이 차곡차곡 진열돼 있었다. 살색을 띄는 국내산 계란과 달리 흰색계란에 호기심을 보이는가 하면 계란의 크기를 보기 위해 직접 꺼내보는 소비자도 있었다.

그러나 민족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계란 대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불가피해보였다. '꿩 대신 닭'을 연상케하듯 부랴부랴 미국산 계란 공수에 나선 것이다.

미국산 계란 한 판을 집어들어 카트에 넣은 김 모(68·남·장충동)씨는 "AI로 인해 계란이 품귀현상을 빚다보니 외국에서 들어온 계란을 살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검사를 제대로 했을 것이라고 믿고 사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삿상에 쓸 것으로 샀는데 조상들이 이해를 해줘야하는데...(웃음)"라며 "영양, 품질면에서 국내산하고 차이가 없다면 계속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가격은 적당하다"고 전했다.

미국산 계란을 앞에 두고 구매를 망설이던 채 모(58·남·후암동)씨는 "서민이다보니 가격이 비싼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설을 앞두고 계란 구매를 위해 노량진에서 먼 걸음을 했다던 이 모(65 여)씨는 "구정이라서 전 부치고 할 제사 음식에 쓸 계란을 사러왔다"며 "신문에서 이번주부터 나온다고 해서 전주에 알고왔다"고 말했다. 미국산 계란에 대한 거부감에 대해선 "글쎄. 믿고 먹어야지 뭐"라고 답했다.

미국산 계란 앞에서 카트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던 장 모(74·여·아현동)씨도 "조금 싸게 먹으려고 왔는데 (미국산 계란도)별로 싸진 않다"며 "제삿상에 쓰려고 하는데 누린 냄새가 난다고 하니 고민이다"고 말했다.

미국산 계란 판매 첫 날, 대체로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이는 듯 했지만 차례상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계란 한판을 집어드는 추세였다. 또 구매 후 맛과 영양적인 측면에서 국내산과 차이가 없다면 모두 재구매 의사도 긍정적으로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서울역점은 상위 점포기 때문에 타 점포보다 계란 배분이 많이돼 총 480판이 공급됐고, 340판씩 진열하고 있다"며 "호기심과 가격적인 메리트, 그동안의 판란 부재 때문에 현재까지 판매는 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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