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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조사결과] "배터리 결함 철저히 확인…갤럭시S8 문제 없다"

  • 송고 2017.01.23 12:37 | 수정 2017.01.23 21:2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갤럭시S8 내달 MWC 공개 안해…완벽함 보다 신중 기할 것

삼성SDI·중국 ATL도 책임 통감…책임 묻기보다 원인방지 총력

삼성전자가 23일 서초사옥에서 국내외 언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노트7 소손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한 결과 노트7에 채용된 삼성SDI 배터리와 중국 ATL 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다중 안전장치 도입' 등 배터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는 대책안을 세웠다. 또한 핵심 부품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객관적 평가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혁신적인 노트7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 사양 목표를 제시했으나 설계와 제조 공정상의 문제를 출시 전에 최종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책임 느낀다"며 "경영 전반에 품질 최우선의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 새로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취재진의 일문일답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영진이 취재잰의 질문을 받고 있다. ⓒEBN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영진이 취재잰의 질문을 받고 있다. ⓒEBN

1. 노트7을 포함해 고용량 배터리 사용된 삼성 제품 10개가 있다. 다른 모델의 배터리 문제 가능성은 없나?

-고동진: 노트7의 경우 배터리가 3500mA로 에너지밀도가 전작 대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맨처음 분석 시작하면서 소손 원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스스로 의문점을 갖고 파고들었다. 배터리는 제품마다 다르게 디자인된다. 노트7에 탑재된 삼성SDI와 ATL 배터리 사이즈는 동일하다. 단지 그 안에 디자인은 양사가 다를 수 있다. 즉 삼성SDI는 디자인 설계와 일부 미세한 공정관리 문제가 있었고 ATL은 충분치 않은 공정결함으로 인한 문제 등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제3자 분석기관을 통해서도 들었지만 에너지밀도와 소손의 직접 연관은 찾을 수 없었다.

2. 실험실에서 재현된 소손 현상은 통계학적인 의미가 있었는지?

-고동진: 대량으로 테스트 한 이유는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문제를 재현해보고자 했던 것. 실험실에서는 시장보다 불량율이 높게 나왔다. 왜냐하면 1차 리콜 이후 2차 리콜했고 회수한 제품의 사용시간 길지 않았다. 발화 재현을 위해 거의 2달정도 소비자 실제 경험 감안해 테스트했기 때문에 숫자가 좀 많이 나왔다.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

-UL: 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이슈와 디자인상 이슈가 있었다. 분리막이 얇아 내성이 영향을 받게 됐고 결함 발생이 높아졌다. 다만 에너지밀도 자체가 높은 게 소손 근본 원인은 아니었다.

3. 노트7 배터리 1차 공정 설계상 문제였다고 말했다. 삼성이 검증을 제대로 못한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배터리사 공정 설계상 문제와 관련해 법적 책임 물을 생각은 없나?

-고동진: 지난해 9월 2일에 처음 리콜 발표할 때 회사 이름을 직접 말 안했다. 그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트7 플래그십 모델에는 약 1000개 정도의 부품이 들어간다. 이 중에 동일한 부품을 하나로 치면 약 400개로 압축된다. 400개 부품을 세트 제조사로서 공급받으려면 약 450개의 1차 협력사가 삼성전자와 일한다. 물론 이번 노트7이 결국 단종됐고 손실 등 감안하면 굉장히 힘든 시기였으나 이미 그들은 우리와 협력사고 다른 모델에서도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을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최종적 책임을 져야 하는 세트 메이커로서 어떤 부품이 들어오든 안전성 품질 측면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포괄적 책임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자체분석에서는 해외 석학으로부터 컨설팅 받았고 별도 검증도 받았다. 그 결과를 배터리 공급사와 공유했고 그들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 책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4. 원인이 충분히 밝혀졌는데 차기 제품 갤럭시S8은 언제 공개 가능?

-고동진: 최종 조율하고 있으나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늘 공개해온 MWC에서는 발표하지 않는다는 것. 배터리 안전 설계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다중 안전장치 등을 차기작에 전부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8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는 노트7에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고 불편함을 많이 끼쳤는데 의미있는 혁신과 소비자들이 기뻐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품질과 소비자 안전이 한층 올라간 제품을 통해 여러분들로부터 잃어버렸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

5. 중국 ATL 배터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ATL이 공급하는 애플 제품에서도 문제가 있어야 하지 않나?

-고동진: 배터리는 똑같은 용량이라도 모델에 따라 다 다르다. 삼성전자 배터리라도 노트에 쓸 때와 다른 모델 적용할 때 다르다. 각 모델별로 설계를 통해 제조 공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ATL의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업계 평판을 보면 가장 앞선 회사다. 그들의 생산량이나 여러 개발능력을 보면 최고 수준의 회사다. 그 회사와 다른 제조사간에 일을 제가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6. 소프트웨어 결함, 설계 결함 등도 제기됐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검증했나?

-고동진: 세간에서 그런 이야기 많았다. 방수방진 강화하다보니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문제 생긴 것 아니냐. 배터리 보호 회로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잘못된 것 아니냐. 배터리가 공정상 세트 압착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은 것 아니냐. 그동안 언론 통해 많은 의견 주셨고 삼성을 그만둔 옛날 분들도 많은 연락을 줬다. 그래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어떤 경우이든 소손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고 3자 분석과도 일치했다. 설계 등은 만에 하나 놓친 것 없나 해서 리튬이온 관해서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전부 평가를 받았고 차기 모델에 반영할 사항들도 검증 받았다.

7. 작년 1차리콜 대상국에서 중국 제외된 이유? 중국 내에서도 관심 높은데 소비자에게 한말씀?

-고동진: 저희가 1차 리콜때 다른 지역은 삼성SDI 배터리 썼고 중국은 ATL 배터리 채택했었다. 돌이켜보니 그때 중국 소비자 여러분들께 좀더 자세하게 소통하고 상황 설명을 정확하게 했다면 당시에 제기된 이중잣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점에 대해 중국 소비자 마음 상하고 겪은 불편에 대해 깊게 사과한다. 특히 중국은 노트 시리즈에 대해 세계적으로 어디보다도 열광적인 반응 보인 국가이자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많이 잘못하고 있고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브랜드 아껴주고 노트 아껴주는 고객분들께 진정성있게 다시 찾아뵙고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이자리를 빌어 삼성 갤럭시 아껴주고 사용해주는 중국 소비자 감사하고 다시 더 좋은 제품으로 찾아뵙겠다.

8. 아이폰보다 빨리 출시해서 시장 선점 위한 결정 아니냐는 이야기 있는데? ATL의 경우 처음 이슈 없다가 나중에 발견됐는데 이것은 갑자기 물량이 ATL로 물리면서 공급의 압박으로 인한 문제 아닌가?

-고동진: 우리가 일년에 플래그십 모델을 봄에 갤럭시S, 가을에 노트 출시했다. 지난해 8월 2일에 언팩하고 19일에 시장에 론칭했다. 일정으로 보면 경쟁사 의식해서 서두르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예년 대비 일주일 정도 빨랐는데 통상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다. 돌이켜보면 1차 리콜할 때 배터리는 ATL것도 이미 개발을 다 마쳐서 중국에는 이미 들어가 있었다. ATL은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앞서나간 회사고 연간 몇 억대 하는 회사다. 100~200만대 물량이 ATL 압박이라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9. 얇은 분리막이 문제라는 공통점이 나왔다. 왜 양사 모두 얇은 분리막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동진: 노트7를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목표를 제시했지만 사실은 세트 제조사가 그 안에 분리막을 어떻게 하는지 지식은 없었다. 3~4개월 분석하면서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 외부 석학들로부터 자문을 받으며 분리막은 어느정도 돼야한다고 깨달았다. 다만 분리막 자체가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0. 추후 나올 갤럭시S8 관련해서 노트7 문제점 반영해 개발한다고 했는데 제품 개발이 연간 단위로 진행되고 상당한 시간 소요되는데 신제품이 이 문제들 해결됐다고 어떻게 믿나?

-고동진: 700여명의 개발자 투입됐다고 말했는데 저 자신도 4개월 넘게 하루도 빼지 않고 임원, 개발자와 같이 일했다. 하나하나 탐색적으로 접근해서 전문가 자문 받으며 배터리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나하나 잡아나가기 시작한 게 지난해 10월 말부터다. 내부 분석 마무리는 11월 말이고. 제3자 전문기관 평가는 올해 1월 첫째주에 마무리됐다. 우리가 제시한 8포인트는 하고 있는 항목은 더 잘하고 안하고 있던 것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물론 또 미흡한 뭔가가 있겠으나 외부 전문가 집단 구성해서 컨설팅 받고 우리가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조치한다는 내용도 같이 이야기 나눴다. 지난 3~4개월이 짧은 시간이라고 보일수 있지만 삼성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은 노트7 사태 이후 이러면 안되겠다는 각오로 거의 주말없이 때로는 밤새워 분석하고 차기 제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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