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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O 클로즈업 2017]'멋을 그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디자인 이은 경영키워드 '디지털'

  • 송고 2017.01.24 00:01 | 수정 2017.01.24 08:47
  •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업계 최하위권에서 '디자인경영' 붐 이끌어…명실공히 2위사로 우뚝

문화와 디자인경영의 접목 이어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디지털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현대카드


금융업계내 파격의 아이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게 따라붙는 익숙한 수식어다. 정 부회장은 국내 전 산업계를 통틀어 디자인경영의 대표적인 선도주자로도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만년 최하위그룹에 머물던 현대카드를 디자인경영으로 이끌며 명실공히 업계 2위사로 성장,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콘텐츠와 디자인경영 그리고 '티 나게'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새로운 수익시장을 발굴했다. 이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그런 그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포인트로 내세운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화'다. 그는 최근 현대카드를 디지털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3년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전용 카드라며 빈축을 샀던 현대카드를 불과 10년 만에 업계 2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정 회장이 내세운 경영전략의 키 포인트는 디자인경영이었다.

카드 플레이트에 디자인을 입하고 업계 최초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고객과 시선을 사로잡고 감동을 함께 공유한 감성마케팅을 적극 전개한 결과다.

◆ 디자인·문화 경영으로 업계 2위로 끌어올려
업계 최하위권이었던 현대카드를 단숨에 2위까지 성장시킨 정 부회장은 '카드업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그가 취임했을 당시 현대카드는 위태로운 상태였다.

영업적자 규모는 6000억원을 넘었고 시장점유율은 2%도 되지 않았다. 연체율은 10%에 육박해 미수금만 1조원이 넘었다는 말도 있었다.

정 부회장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그는 카드는 물론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디자인을 입혔다. 그는 취임 직후 카드 디자인에만 1억원을 들인 '현대카드M'을 선보이면서 꼴찌에 가깝던 현대카드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당시 경쟁사들이 카드 디자인에 들인 비용이 평균 20만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인 시도였다. 현대카드M은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혜택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문화마케팅도 주목을 받았다. 2005년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테니스 경기를 시작으로 레이디 가가, 스티비 원더, 폴 매카트니, 빌리 조엘 등을 초청한 '슈퍼콘서트'를 시작, 소비자에게 현대카드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절판본으로 채워진 여행 도서관, 전 세계 희귀 LP판이 빼곡히 들어선 음악 도서관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현대카드는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 부회장의 파격 경영은 수치로 검증됐다. 취임 당시 1.6%에 불과했던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현재 12.3%이다. 연체율은 0.64%로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낮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46%로 업계 평균 1.03%보다 0.57%포인트 낮다.

◆ "현대카드, 디지털회사로 키우겠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카드를 아예 디지털 회사로 업종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카드 사용처와 사용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락앤리밋’이나 필요할 때만 카드번호를 생성하고 결제 뒤에 삭제하는 ‘가상카드번호’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찌감치 디지털 경영에 나선 그는 올초 경쟁사 KB금융그룹의 임원 대상 특강에서 '디지털 금융'을 주제로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강연에서 "금융회사의 운명은 성공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라며 "앞으로 (현대카드)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핵심 분야인 알고리즘, 머신러닝(기계학습), 검색엔진,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교환 기술), 전자결제, 디지털UX(사용자경험) 분야의 전문가를 5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마이크로스프트와 야후를 거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컴퓨터 과학자로 일했던 오승필 연구원은 디지털본부장으로 발탁했다. 또 올 초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스타트업 전용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세웠다. 현대카드는 이곳에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한데 모아 아이디어 공유 등을 통해 디지털 전략을 연구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디지털화는 금융사업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금융에 인공지능(AI)을 적당히 적용한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근본적인 DNA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전자결제대행(PG) 회사 블루월넛을 통해 급변하고 있는 지급결제시장과 디지털 사업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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