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절반 금융이해력, OECD 최소목표점수 미달

송고 2017.01.22 16:17 | 수정 2017.01.24 11:31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우리나라 성인 금융이해력, 66.2점으로 OECD 평균 소폭 상회

성인 절반 정도가 최소목표점수(66.7점)는 미달

우리나라 성인 절반 가량은 금융이해력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에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1820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66.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16개 OECD 회원국의 평균(64.9점)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조사 대상 OECD 17개국 중에서는 9위로 중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OECD가 정한 최소목표점수(66.7점)에는 미달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지식(7점), 금융행위(9점), 금융태도(5점) 등 총 21점 만점으로 조사됐고 100점으로 환산됐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70.1점, 6위)과 금융행위(64.4점, 7위)는 16개국 평균을 상회하고 금융태도(63.6점, 10위)는 하회했다. 세부 조사 분야 중 위험수익(88.5), 분산투자(80.9) 등에서는 높은 수준이나, 원리금 계산(52.0), 복리 계산(34.8), 금융상품 선택(55.0), 장기 재무목표 보유(45.9), 평소 재무상황 점검(43.3) 등의 분야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최소목표점수를 충족하는 응답자 비중은 52.3%로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정도(47.7%)가 OECD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65.5) 및 40대(65.1)가 65%의 높은 분포율을 보인 반면 70대(22.5) 및 29세 이하(38.5)는 최소목표점수를 충족하는 비중이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금융이해력 점수가 OECD가 정한 최소목표점수를 충족한 계층은 30대(69.9) 40대(69.9) 50대(67.6)였고 성별로는 남(66.3)·여(66) 모두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정형규 금감원 금융교육국 팀장은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한 경제·금융교육의 지속적 확대 실시가 필요하다"며 "연령대별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따른 맞춤형 경제·금융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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