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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블랙홀-끝] 돌파구를 찾아라

  • 송고 2017.01.19 16:26 | 수정 2017.01.19 16:2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전차군단’ 미국 공장 건설 추진 “전자는 이미 반덤핑”

경기침체에 보호무역주의 확산…해운·조선 ‘설상가상’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내일로 다가왔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대한 양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애드워시(사진 왼쪽)와 LG전자의 트윈워시(사진 오른쪽) 세탁기 모습.ⓒ각사

미국이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대한 양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애드워시(사진 왼쪽)와 LG전자의 트윈워시(사진 오른쪽) 세탁기 모습.ⓒ각사

우선 ‘전차군단’으로 불리는 전자와 자동차업계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멕시코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지난 11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가정용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정이 더욱 다급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공장 설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외신 기자들과 가진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공장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수요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방침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03년 앨라배마, 2006년 조지아에 공장을 건설했으며 이들 공장에서 연간 7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정진행 사장이 추가적인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수요가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은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장을 늘릴 경우 국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 제품을 미국으로 운송하는 글로벌 해운업계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당장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된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산품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수출되고 있는데 미국이 이들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수출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달아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착수할 경우 해운업계의 물동량 감소폭은 구체적인 수치로 예상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각사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20피트 컨테이너 60만개 이상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들이 폐선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와 같은 경기침체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17년에도 컨테이너선 발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형 유조선 시장은 그래도 어느 정도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운반선 시장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운임이 30% 이상 떨어지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선사들은 화물운송에 나서지 않는 선박들을 잇달아 항만에 계선시키며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돼야 한다.

여기에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각국들의 보호무역 기조도 강해지면서 대륙간 무역규모는 이전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트럼프로 대변되는 보호무역 강화는 수출업체 뿐 아니라 수출품을 운송하는 선사들, 운송할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들에게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브렉시트, 보호무역주의가 기업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이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어떤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전략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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