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경제제재 해제…"떠오르는 틈새시장 주목"

송고 2017.01.19 06:00 | 수정 2017.01.18 18:21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달러 결제 가능해 수단과 교역 활성화 전망"

수단 경제성장 발판 마련…농·축산, 광업, 소비재 진출 기대

수단의 경제제재 해제로 수단과의 거래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지난 17일부로 이뤄진 20년간 미국의 수단 경제제재 해제로 달러화 직접 결제가 가능해져 수단과의 거래시 큰 걸림돌 중 하나가 해소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13일 오바마 대통령이 수단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17일부터 조건부로 경제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6개월간 관찰 기간 후 최종 경제제재 해제는 오는 7월 1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테러지원 및 다르푸르 지역 인권탄압 등의 이유로 지난 1997년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를 발동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인 및 기업의 △대수단 교역 및 투자 △석유 개발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된 거래 △달러화 거래 등이 금지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수단은 만성적인 달러부족 및 대외이미지 악화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며 지난 2011년 남수단의 독립과 최근 저유가로 정부 수입이 대폭 줄어 경제적 난관이 가중됐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수단의 명목 GDP 성장률은 1.4%에 머문 것으로 관측된다.

수단 정부는 경제 제재 장기화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현지 반군세력과의 분쟁 종식 노력을 가하는 동시 미국에 경제제재 철회를 요청해 왔다.

[자료=코트라]

이번 해제조치로 수단 정부는 해외기업의 투자 및 국제 금융기구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고 있으며 달러화 거래가 자유화되면서 교역 활성화를 등에 업고 경제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

수단은 4000만 명 인구, 세계 16번째(190만 ㎢)의 면적 및 넓은 옥토로 적지 않은 내수 시장과 농·축산업 개발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원유, 금 등 다양한 지하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 있으나 종교나 문화적 특징은 중동, 아랍권에 속한다.

한국의 대수단 수출액은 지난 2016년 기준 1억4900만 달러로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및 관련 제품, 건설 중장비로 교역 및 투자 환경 개선에 따라 양국의 교역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지 경제개발에 필요한 농업, 축산업, 광업 분야 기자재 시장 진출 기회가 엿보이며 의료기기, 전자정부, 화장품 등 한국산 소비재 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일규 코트라 카르툼 무역관장은 "이번 경제제재 해제는 수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조치로 수단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오랜 기간의 고립 경제로 경제체질 변화 및 정부의 관리 능력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한국 기업의 수단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카르툼 국제박람회 홍보관 참가(이달 23일~25일), 수단 농업기계화 및 건축기자재 구매단 방한(2월), 의료기기 구매단 방한(3월) 등 관련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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