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2.8℃
코스피 2,675.75 52.73(2.01%)
코스닥 862.23 16.79(1.99%)
USD$ 1378.0 2.0
EUR€ 1474.2 1.7
JPY¥ 887.0 -1.8
CNY¥ 189.5 -0.0
BTC 93,463,000 2,689,000(-2.8%)
ETH 4,558,000 102,000(-2.19%)
XRP 763.4 25.6(-3.24%)
BCH 694,500 37,500(-5.12%)
EOS 1,188 26(-2.1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K-CEO 클로즈업 2017] '레전드 제임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최장수 CEO’ 기록 지속

  • 송고 2017.01.18 10:57 | 수정 2017.01.20 18:1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올해 투자은행(IB) 대전서 시장 선점을 통해 "승기 잡겠다" 포부 밝혀

영국 런던지사 근무 당시 최고실적으로 '전설의 제임스'라는 별칭 얻기도

증권맨 사관학교 옛 대우증권 출신인 그는 메리츠증권을 거치며 증권가의 손꼽히는 '국제통’으로 이름을 떨쳤다. 1992년부터 7년간 대우증권 영국 런던지사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 해외영업맨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해 ‘레전더리 제임스(Legendary James·전설의 제임스·유 사장의 영문이름)’라는 닉네임을 얻었다.ⓒ한국투자증권

증권맨 사관학교 옛 대우증권 출신인 그는 메리츠증권을 거치며 증권가의 손꼽히는 '국제통’으로 이름을 떨쳤다. 1992년부터 7년간 대우증권 영국 런던지사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 해외영업맨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해 ‘레전더리 제임스(Legendary James·전설의 제임스·유 사장의 영문이름)’라는 닉네임을 얻었다.ⓒ한국투자증권

자그마치 10년이다. 10년간 전문경영인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유상호 사장. 오는 3월 연임에 성공하면 11번째 ‘최고경영자'로서의 진기록을 세운다.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대형증권사들이 세대교체를 위해 일제히 40대 CEO를 기용하기 시작한 때가 2007년이다. 60년생인 유 사장은 이같은 조류 속에서 발탁된 최연소 CEO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한 인물로 통합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수석부회장, 신영증권 원종석 사장이 당시 함께 CEO로 데뷔한 동갑내기 증권맨이다.

증권맨 사관학교 옛 대우증권 출신인 그는 메리츠증권을 거치며 증권가의 손꼽히는 '국제통’으로 이름을 떨쳤다. 1992년부터 7년간 대우증권 영국 런던지사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 해외영업맨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해 ‘레전더리 제임스(Legendary James·전설의 제임스·유 사장의 영문이름)’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에게 '제임스'는 성공과 행운을 가져다준 '마법 같은' 이름이다. 런던 근무 당시 그는 주위에 자신을 알릴 때 '제임스 본드'의 제임스라고 소개했다. 인기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한 '제임스 본드'는 숀 코너리, 피어스 브로스넌 등 대영제국 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면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영국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캐릭터인 만큼 유 사장은 자신을 소개할 때 한결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때 선진국에서 키운 안목의 힘이 오늘날까지 이르게 한 원천이다. 영국에서 쌓은 통찰로 그는 새로운 투자시장 개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막 성장하기 시작했던 베트남을 주목하게 되면서 2005년 베트남펀드를 출시하는 등 해외통으로서의 영역을 넓혀가게 됐다.

당시 유 사장은 “앞으로 해외 영업은 현지에서 만든 금융상품을 해당 국가나 제3국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데까지 발전해야 한다”면서 “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30%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야성을 과시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해외진출 뿐이라는 그의 생각은 변함없다.

현재로서는 연임 이슈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유 사장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황에 강한 면모를 발휘해왔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으며 인터넷전문은행과 우리은행 지분 투자에 힘을 실으며 사업 다각화를 전개 중이다.

취임 이후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 부문을 두루 키우며 실적을 끌어올린 부분도 고무적이다. 그 결과 2015년은 2007년 이후 최대 순이익(2948억원)을 내기도 했다. 경쟁사마저 한국투자증권을 두고 “대형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사업 부문별로 가장 고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일관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실적에 기반한 평가와 인사' 원칙이 유지된다면 유 사장의 여의도 ‘최장수 CEO’ 기록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5년 베트남펀드를 출시한 유상호 사장은 유 사장은 “앞으로 해외 영업은 현지에서 만든 금융상품을 해당 국가나 제3국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데까지 발전해야 한다”면서 “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30%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야성을 과시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해외진출 뿐이라는 그의 생각은 변함없다.ⓒ한국투자증권

2005년 베트남펀드를 출시한 유상호 사장은 유 사장은 “앞으로 해외 영업은 현지에서 만든 금융상품을 해당 국가나 제3국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데까지 발전해야 한다”면서 “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30%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야성을 과시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해외진출 뿐이라는 그의 생각은 변함없다.ⓒ한국투자증권

◆ "올해는 초대형 IB 격전 불꽃경쟁…속도감 있게 우위 점해야"
무려 10연임 기록을 세운 유 사장에게 2017년은 어떤 해일까. 한국투자증권 상황을 종합해보면 기념비적인 해로 말할 수 있다. 초대형 IB로 등극한 대형사들이 자존심을 내걸고 추격전에 오르기 때문이다.

통합미래에셋대우(자기자본 6조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5000억원), KB증권(4조1000억원)에 이어 삼성증권도 유상증자를 통해 3월이면 '4조원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도 그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덩치를 약 4조200억원으로 키웠다.

이같은 자본력과 인프라, 인적 자원 및 업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초대형 투자은행’ 간의 승부를 가리는 올해는 유 사장에게 더욱 특별하고 명실상부한 때다. 특히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거듭나면 어음 발행 업무 등 기업금융 사업이 가능해지고 다채로운 비즈니스 공략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IB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다.

그는 "초대형 IB 경쟁 체제는 여전히 5개 증권사 간 싸움으로 진행되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쟁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증권사 경쟁의 질과 수준이 한층더 진화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유 사장은 특히 속도 전략을 강조하면서 "상위 5개사와 나머지 회사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텐데 가장 빨리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년 인사를 통해 유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영업이 완전히 정착된 증권사로서 시너지 창출을 최대화 해줄 것을 올해 과제로 제시했다.

유 사장은 “올해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 3년차를 맞아 고객수익률 중심을 위해서 각종 평가와 보상제도는 물론이고, 업무프로세스 개선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 해야 될 것”이라며 “고객 우선의 정도영업을 완벽하게 정착시켜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본부간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시너지증진이 큰 과제로 다가와 있다”며 “이를 위해 본부장회의를 시너지 증진에 맞추고 본부별 시너지 창출 기여도를 계량화해 이를 평가와 보상에 연동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모기업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다. 그가 처음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올라설 2007년 3월 당시 4만7650원이었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008년 5만200원으로 올랐다가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2만1100원으로 수직 낙하했다. 하지만 2010년 3만700원, 2013년 4만4400원, 2017년 1월 4만5000원대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기업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다. 그가 처음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올라설 2007년 3월 당시 4만7650원이었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008년 5만200원으로 올랐다가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2만1100원으로 수직 낙하했다. 하지만 2010년 3만700원, 2013년 4만4400원, 2017년 1월 4만5000원대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기업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다. 그가 처음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올라설 2007년 3월 당시 4만7650원이었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008년 5만200원으로 올랐다가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2만1100원으로 수직 낙하했다. 하지만 2010년 3만700원, 2013년 4만4400원, 2017년 1월 4만5000원대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투가 가야할 길은 멀다. 초대형 IB로서의 선점을 위한 실적 향상은 물론 차세대 리더 양상 시스템, 해외 진출력을 보강해야 한다.

사실 한투는 지난해만큼은 실적과 운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9월말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107억원으로 전년 동기(3157억원)대비 33% 가량 감소했다. 외환거래 손실이 늘어난 반면 이자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에는 지점직원 횡령 사건도 다수 발생해 금융당국의 검사는 물론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사건을 경험했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투는 임춘수 법인영업 담당 부사장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으며 새로운 리더 양성 차원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그룹장이 전무에서 기획총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 오전 5시 기상…"아침형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새해 결심에서 빠지지 않는 우리들의 '단골 메뉴'는 '일찍 일어나기'다. 일본의 '아침형 인간'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조기 기상이 유행처럼 번진 때가 2003년이다. 그 열풍은 사라졌지만 아침형 인간은 여전히 분야를 막론하고 리더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아침혁명' 전도사인 유 사장도 '아침형 인간=자기 인생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증권업을 하면서 한번도 6시 이후에 일어나 본 적이 없는 그다.

유 사장은 "아침형 인간이 되면 하루를 길게 쓸 수 있어 해야 할 일이 많이 소화할 수 있다"며 "정신이 맑은 새벽에 하루일과를 계획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게 성공의 보증수표"라고 정의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같은 습관은 외동딸 서은 씨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서은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6시 이전에 기상해 검도 등 운동으로 아침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침형 인간'도 유전자에 기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5.75 52.73(2.0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08:32

93,463,000

▼ 2,689,000 (2.8%)

빗썸

04.25 08:32

93,182,000

▼ 2,786,000 (2.9%)

코빗

04.25 08:32

93,211,000

▼ 2,749,000 (2.8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