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W 공급한 넥스트에라와 약 6000억원 계약 추정
'화석에너지 부활' 미국시장 수주절벽 우려 상당부분 해소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 추가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화석에너지 부활을 선고하면서 수주 절벽이 우려됐지만 이번 계약으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낼 수 있게 됐다.
18일 화학업계 및 증권사 등에 따르면 최근 한화큐셀은 미국 발전업체 넥스트에라의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태양광발전 모듈 수주에 성공했다.
발주업체는 플로리다 파워 앤 라이트 콤패니(Florida Power & Light Company)이다. 수주규모는 6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발주업체로부터 선수금을 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 선수금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StandBy L/C)을 했고, 한화큐셀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은 선수금환급보증에 대해 지급보증을 섰다. 지급보증 금액은 약 2813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수요가 좋았던 1차 시기의 선수금 비율(50%)을 가정해도 수주 금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수주로 시장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트럼프 당선에도 미국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이고, 생산능력이 대폭 확장된 태양광 설비의 가동률 하락 우려도 경감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와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1.5GW를 1조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태양광 업계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계약서에 '2017년 이후의 태양광발전 투자에도 한화큐셀과 우선 협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넥스트에라는 미국 내 시가총액 2위 규모의 대형 전력회사다. 본사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1925년 설립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간 42GW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19조원에 달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이 50조원에 이른다.
한화큐셀은 2014년 대비 2015년 모듈 판매량이 60% 증가하면서 연간 총 매출액 17억9950만달러, 영업이익 766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의 작년 말 기준 연간 생산규모는 잉곳 1400MW, 와이퍼 900MW, 셀 5200MW, 모듈 5200MW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