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호텔, '오아시스 레스토랑' 무신고 영업 적발

송고 2017.01.17 13:15 | 수정 2017.01.17 13:16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식약처로부터 지난해 말 1차 점검 후에도 사업장 유지

이달 12일 2차 점검서 고발조치 당하고 폐쇄·안내문 공지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특급호텔 반얀트리가 무신고 레스토랑 영업을 벌이다 적발됐다. 자사 야외 수영장을 겨울철 스케이트장으로 이용하면서 한 편에 400㎡(1322평)부지에 허가 받지 않은 식음 시설을 설치·운영한 것이 문제됐다.

더욱이 호텔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말 1차 불시 점검에서 적발된 이후에도 이달 12일 2차 점검을 통해 고발조치를 당하기 전까지 영업을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개장한 반얀트리호텔 내 야외 스케이트장에 '오아시스 레스토랑' 시설이 식약처의 불시점검으로 고발조치와 함께 시설을 폐쇄했다.

호텔 측은 야외 스케이트장을 오는 3월 1일까지 운영을 할 목적으로 주변에 야외 ‘오아시스 레스토랑’을 설치, 비프버거·불고기케밥·마르게리타·페퍼로니 피자 등을 1~3만원 이내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 식약처는 호텔을 불시점검하고 무신고 레스토랑 영업을 지적, 관련법 위반을 통보했다. 이어 이달 12일 개선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2차 방문 시에도 호텔 측은 그대로 영업을 유지하고 있어 식약처는 중구 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

호텔 측은 고발조치 당일인 12일 레스토랑을 폐쇄하고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식약처 적발 조치에 의해 오아시스 레스토랑 운영을 중단한다"며 "아이스링크장은 정상운영 할 방침으로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 김형준 서기관은 "지난해 28일 1차 점검을 하고 무신고 영업장에 관한 내용을 호텔 측에 공지했다"며 "그 이후로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달 12일 2차로 점검에 들어가 중구 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1차 점검에서 관련 내용을 통보 받으면 2~3일 내 자체적으로 영업을 정지하거나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얀트리 측은 2차 방문 전까지 그대로 영업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얀트리 호텔 관계자는 "1차 적발 이후 바로 레스토랑을 폐쇄하지 않았던 이유는 관련 시설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해 회의가 길어진 부문이 있었다"며 "현재는 레스토랑을 폐쇄한 상태로 미숙한 부문에 있어 고객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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