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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빼고 어려운 소비자용 드론 시장…왜?

  • 송고 2017.01.16 14:38 | 수정 2017.01.16 14:3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릴리로보틱스·패럿·3D로보틱스 등 사업 철수 혹은 인원 감축…

진광식 교수 "DJI, 트랜드·시장성 앞서…향후 '오픈 마인드' 가진 드론업체 강세 나타낼 것"

DJI '인스파이어 2'가 야외 비행을 시연하는 모습.ⓒDJI

DJI '인스파이어 2'가 야외 비행을 시연하는 모습.ⓒDJI

소비자용 드론 시장은 중국 DJI를 제외하고 '어려운 사업'을 하고 있다.

16일 드론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 유력 드론 업체들이 매출 부진 및 자금 문제로 인해 소비자용 드론 제작을 중단하거나 폐업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스타트업 릴리로보틱스(Lily Robotics)는 지난 주 영업을 중단하고 자사 드론을 선주문한 고객들에게 환불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릴리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리모컨 없이 드론 기체를 던지기만 하면 작동하는 이륙 방식에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 촬영하는 '릴리 드론' 홍보 영상을 선보인 뒤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6만건의 선주문을 받고 3400만 달러(약 401억원)를 모았다.

그러나 릴리로보틱스는 자금 확보 난항을 사유로 폐업을 선언하게 됐다. 릴리로보틱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드론 생산을 위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폐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릴리로보틱스는 샌프란시스코 검찰에 기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데다 지난해 5월 공개했던 홍보 영상이 '가짜'라는 것. 영상에서 나타난 드론 카메라를 통한 부감 촬영 장면이 릴리 드론을 통해 촬영한 것이 아닌 다른 드론을 사용해 촬영했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드론 제조사 패럿은 전 직원 840명 중 290명을 줄인다. DJI와의 가격 인하 경쟁에서 밀리면서다. 패럿은 소비자용 드론 제품군을 축소하고 상업용 드론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럿은 지난해 4분기 매출로 당초 예상한 1억 유로(약 1252억원)에 미치지 못한 8500만 유로(약 1065억원)를 올렸다. 이 중 4900만 유로(약 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소비자용 드론 부문의 수익성도 계속 하락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 같은 상황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패럿은 판단했다.

미국 3D로보틱스(3DR)는 산업용 드론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빠져나온다. DJI 등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드론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3D로보틱스 경영진은 설명했다.

액션 카메라로 유명한 고프로(GoPro)가 출시한 첫 드론 '카르마(Karma)'는 비행 중 전원이 꺼지는 문제로 지난해 말 회수 조치를 하면서 휴가 쇼핑시즌 대목을 놓쳤다. 고프로는 전원 문제를 파악, 이를 해결했다며 내달 초부터 다시 전 세계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3대 민간 드론 업체로 꼽히는 DJI, 패럿, 3D로보틱스 중 DJI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사업을 축소, 철수하면서 DJI의 과점 체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차이나데일리(Chinadaily)에 따르면 DJI는 생산 라인 확장으로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량 성장해 100억 위안(1조719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소비자용 드론 시장에서 다수 업체들이 고전하는 이유로 DJI가 원조 격으로 쌓아온 소비자 드론 시장에서의 아성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2006년 설립된 DJI는 팬텀·인스파이어 라인을 필두로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 설립 당시 50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6000여명에 달한다.

진광식 대경대학교 드론과 교수는 "DJI를 '드론계의 애플'로 일컫는 것처럼 기술적으로 발빠르게 치고 나가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등 시장을 섭렵했기 때문에 드론 시장에서 DJI가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돼 있는 것"이라며 "DJI는 시장 트랜드를 앞서가는 기술을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다른 업체도 치고 나오긴 하지만 그 시장성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DJI에 '열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체 튜닝·변형에 폭넓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드론을 선보여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전문가·개발자용 수요 또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진광식 교수는 "DJI의 경우 드론에 대해 '오픈'을 안하다 보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개발자들을 위한 드론은 3D로보틱스가 앞서간다"며 "기존 촬영용 드론 시장을 넘어 새로운 드론 시장, 개발자들을 위한 2차적인 시장이 창출될 것이며 '오픈 마인드'를 가진 드론 업체들이 향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규모는 41억9000만 달러(약 4조9391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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