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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알뜰폰, LCC 성공스토리를 닮자

  • 송고 2017.01.16 13:59 | 수정 2017.01.18 16:17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요새 들어 알뜰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확연히 높아졌다. “알뜰폰은 얼마나 싸?”, “알뜰폰 쓸만할까?”라고 묻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통신시장에 알뜰폰이 도입된지는 햇수로 7년차. 알뜰폰을 쓰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노인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보와 혜택에 귀가 밝은 젊은이들은 이제 알뜰폰에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정부도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에 대한 시선이 하나 둘 씩 달라지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긍정적 기대감이 뿜어져나온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국내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약 11%에 이르고, 가입자 수는 700만 가까이 된다. 올해 목표는 누적 가입자 800만 유치와 점유율 12% 달성이다.

그렇지만 이 1% 채우기란 결코 쉽지 않다.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알뜰폰에 관심 없거나, 이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는 100만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통신시장이 결국 큰 틀에서 서비스업종이라 한다면, 산업계 여타 서비스업에서 해법을 들여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성공스토리는 알뜰폰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 예년만 하더라도 LCC는 ‘저가’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풍겼다. LCC가 초창기 항공업계에 발을 들인다 했을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으로 분류되는 대형항공사는 비교 자체를 언짢아했다.

하지만 현재 항공업계의 판도는 뒤바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가 수송한 비율은 22.1%다. 2012년 8.4%에 불과했던 분담률이 최근에는 20%를 훌쩍 넘으며 항공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선 여객 점유율만하더라도 국적 LCC가 56.6%로 대한항공·아시아나를 이미 제친 상태다.

올해로 출범 12년째를 맞는 LCC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역시나 본연의 가격경쟁력이 주효했다. 여기에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취약한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기내 서비스, 노선 확장 등 그들만의 영역에서 투자를 이어가며 가격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차별화를 키워나가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지운 결과, 이제 LCC는 저가라는 꼬리표를 떼고 중견항공사로 도약하는 위치에 섰다.

단순 비교는 어불성설이겠으나, 알뜰폰과 LCC는 통신시장과 항공시장에서 각각 동일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경쟁을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 생태계를 유도하는, 규모는 작지만 가치있는 중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알뜰폰의 올해 공격적인 행보는 반갑다. 이통사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차별화 요금제가 알뜰폰의 이름에서 나오고 있다. 부가 혜택이 부실하다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차원의 자체 통합 부가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포트라이트에 들뜨면서도, 내심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성장계획이 탄탄대로가 될 지는 장담키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견디고, 오히려 즐겼으면 한다. 언젠가 알뜰폰의 성공스토리를 닮고자 하는 영세 사업자의 롤모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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