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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 연이은 성공신화 올해는?

  • 송고 2017.01.16 00:01 | 수정 2017.01.16 09:05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에어부산 안착 성공으로 '성공신화' 써내려가…'소통하는 리더'로 신임 두터워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어서울 안착 '과제'…샌프란시스코 사건 항소심 결과 '주목'

일사일촌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모습.ⓒ아시아나항공

일사일촌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모습.ⓒ아시아나항공

김 사장은 뼛속까지 '아시아나 맨'이다.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무려 20여년간 그룹에 몸 담으며 항공업계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이후 김 사장은 중국어에 능통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상해지점 여객판매담당, 광저우지점 지점장, 중국팀 팀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상하이, 광저우 등 아시아나의 핵심 노선을 개설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줄곧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 2008년부터는 자사 첫 LCC인 에어부산의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8년 동안 흑자 경영을 이끌어 지역 거점 최고 항공사로 성장시키는 등 전문경영인(CEO)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2014년, 김 사장은 다시 친정 아시아나항공의 부름을 받게 됐다. 당시 그룹은 자율협약에 들어간 지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아시아나항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신임이 두터웠던 김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킬 '구원투수'로 영입된 것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회사의 기대에 부흥해 안정 속에 내실을 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이처럼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 사장이지만, 올 한해 아시아나를 이끌어가야 할 수장으로서의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전반에 유가·환율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다 에어서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까지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김 사장에게 있어 아픈기억으로 남았던 '2013년 샌프란시스코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달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올 한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도처에 깔린 리스크를 전문경영인으로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재도약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 설립 등 경영능력 '입증'…'소통하는 리더'로 최고의 수장 평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2015년 12월 15일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열린 '제 4회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서 직접 교육기부 특강 강사로 나선 모습.ⓒ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2015년 12월 15일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열린 '제 4회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서 직접 교육기부 특강 강사로 나선 모습.ⓒ아시아나항공


김 사장은 그룹 내 '해결사'로 통한다.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후 20여년간 그룹에 몸담으며 어려운 주요 사업들을 성공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 첫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을 명실공히 지역 항공사로서 성장시켰던 것은 그룹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항공업계에서도 소위 '성공신화'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김 사장은 2008년 취임 후 다른 저가 항공사들은 수익성 우려로 뛰어들지 못했던 김포~부산 노선에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감히 진출해 '대박 노선'으로 탈바꿈 시켰다.

에어부산은 이를 발판삼아 2008년 10월 첫 취항 후 2010년 매출 1208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저가 항공사 중 최단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역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렇게 저비용항공사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또한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일궈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조5554억원, 영업이익은 1516억원을 기록, 2015년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152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 시켰다.

경영 능력 외에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 또한 사장으로서의 광폭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룹 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친정 아시아나의 부름을 받게 된 점과 올해 어려운 대내외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연임에 성공한 사실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말단 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오르며 쌓아왔던 그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격없이 소통하며 그룹 내 직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현장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 기울이고, 또 중문과 출신 답게 논어·공자·맹자 등 고서를 직원들에게 직접 선물하는 등 직원과 조직이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쌓은 노사간 신뢰관계는 임금협상에서 빛을 발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동조합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아시아항공이 임원 감축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 경영환경에 대해 서로 공감을 나눴다.

이에 2015년 7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여만에 상황을 매듭지어 김 사장은 경영 정상화 작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으며 노조 측은 3년 만에 기본급이 인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에어서울 안착 '과제'…샌프란시스코 항소심 결과에 따른 수익성 타격 '우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아시아나항공

김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조직 통폐합부터 노선 구조조정, 희망퇴직, 인력 재배치 등 직원들과 사측 모두 살과 뼈를 깎는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사장도 지난해 3월 에어부산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12월 회사 내 고비용저효율 체계가 고착화돼 800%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그룹 차원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에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3월 인천~양곤, 발리 노선의 운항을 각각 중단한데 이어 10월부터는 두 번째 LCC '에어서울'에 일본 7개 노선과 동남아 2개 노선을 양도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 작업 중 인력 재배치 방안을 놓고 직원들 간 잡음이 끊이지 않아 업계 안팎의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1~3분기 전년동기대비 346.9% 증가한 21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영업이익률도 5.0%까지 끌어올리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발판을 꾸준히 다져나가며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올 한해는 항공업계 전반에 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그리 순탄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자사 두 번째 LCC 에어서울이 운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업황이 에어서울의 초기 시장 안착을 이뤄내는 데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에어서울은 수익성이 보장되고 인기가 높은 노선보다는 다카마쓰, 요나고, 시즈오카 등 노선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비수익 노선을 위주로 운항하고 있는 만큼 여타 LCC 대비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 7일 국제선에 처음 취항한 뒤 약 60%의 저조한 평균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대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업계에서는 LCC들의 시장 안착에 소요되는 기간을 3~5년 정도로 보고 있어 진짜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에게 있어 아픈 기억으로 남은 2013년 7월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 사장의 행보에 있어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천 사장에게 있어 올해는 남다른 한 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그룹 내 '해결사'로 연이은 성공신화를 이끌어왔던 만큼 그를 향한 업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올 한해 김 사장이 이 같은 리스크를 넘는다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쓰게 되지만, 반면 명성에 어울리지 못하는 결과를 낼 경우 '성공신화' 명성에 흠집을 내는 2017년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올해 김 사장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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