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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신현성 티몬 대표, 전직원 합세해 사업성과 'UP'…배후엔 '수평적 리더십'

  • 송고 2017.01.13 00:41 | 수정 2017.01.12 17:41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해 사업 추진 속도 높여

‘여행’ 카테고리 차별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성공적

영업적자 꼬리표 떼기는 숙제로 남아

신현성 티몬 대표.ⓒ티몬

신현성 티몬 대표.ⓒ티몬


신현성 티몬 대표는 올해로 33세다. 1985년생. 앳된 얼굴로 웃지만 그의 이력은 결코 젊지 않다.

소셜커머스 사업 모델이 국내에 전무하던 시절,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이 신현성 대표다.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우여곡절을 겪은 지도 만 7년차에 접어들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 관록이 묻어날 연차다.

신 대표는 김범석 쿠팡 대표, 박은상 위메프 대표와 비교해선 가장 어리지만 업력으로 보면 맏형이다. 티몬이 2010년 5월 쿠팡보다 2개월 앞서 설립됐다.

현재 티몬은 소셜커머스 대표 3사 중 가장 묵직하다고 평가받는다. 최근까지 큰 부침 없이 쿠팡과 위메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왔다.

여기엔 비즈니스 무게를 낮춰 속도경영을 추구한다는 신 대표의 경영철학이 배후에서 작용했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져 유통업계와 이커머스 업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한 현상황에선 기존 비즈니스만 고집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경쟁력을 갖춘 업체와 협업해 생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티몬이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유연성'인 것이다.

◆수평적인 리더십, 창업 7개월 매출 200억

신 대표는 뼛속까지 경영인이다. 대학시절부터 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경영대)을 졸업하기 전인 2007년 동기들과 '인바이트 미디어'를 창업했다.

맞춤식 배너광고 업체였던 인바이트 미디어는 구글에 인수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잠시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몸담은 뒤 단돈 500만원을 들고 한국에서 동료 5명과 티몬을 차렸다.

500만원은 창업 7개월만에 2000배의 가치를 실현했다. 문을 연지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더니 7개월째에는 이를 2배로 불려 200억 매출을 올렸다. 소셜커머스 개념이 생소 하던 시기 젊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26세의 나이에 '벤처 챔피언'이란 별명을 얻었다.

매출은 2011년 327억원에서 2012년 815억, 2013년 1148억원으로 급속도로 불어나더니 2015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1959억원 매출을 기록해 2014년 1575억보다 24% 성장했다.

이같은 고성장에는 신 대표의 수평적인 리더십과 빠른 의사결정이 있었다.

신 대표는 창업 후부터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고심했다.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올바른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고 믿었다.

이의 일환으로 개발자들에게 주도권을 주기 위해 2013년 '애자일'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단계별로 업무가 진행되는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개발자가 관련 부서와 직접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를 축소했다. 개발자들은 스스로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선 매월 1회씩 '댄스 업데이트(Dan’s Update)'란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왔다. 대화의 장을 열어 경영 현황을 발표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편의점 픽업서비스'가 여기서 나온 성과다. 댄스 업데이트 시간에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로 사업화했다. 활발한 소통문화와 빠른 실행력이 사업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직원들은 이제 그를 '댄표님'이라고 부른다. 신 대표의 영어 이름인 대니얼의 애칭 '댄'과 대표를 합친 별명이다.

◆'여행' 차별화 전략 성공, 신성장동력 ‘신선식품’ 주목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추구하는 그의 경영 방식은 유연한 사업 구조로 이어졌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여행' 카테고리를 티몬의 색깔 중 하나로 정착시켰다.

현재 티몬의 여행상품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핵심사업 중 하나다. 특히 해외여행 카테고리가 급성장세다. 티몬에 따르면, 2016년 1~7월까지 해외여행 사업 매출은 직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를 늘었다.

해외여행 시 정보의 폭이 넓고 저가항공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는 많은 젊은 층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공략했다. 현재 티몬은 여행 카테고리 성공으로 인해 배송상품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일정 부분 벗어났다고 평가받는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기반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여행 시장도 모바일 화 되어가고 있다"며 "현재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는 찾아보기 어렵기에 티몬은 종합온라인여행사(OTA)를 목표로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티몬


신 대표는 올해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신선식품 직매입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한 채 공급이 실현되면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 정체된 소셜커머스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신 대표는 생필품과 가공식품에 냉장냉동, 신선식품까지 취급하면서 온라인 장보기의 완성을 실현한다는 포부다. 1월 중으로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티몬은 제품 구성력 보강을 목적으로 ‘관리형 온라인 장터(Managed Market Place)’를 중장기 비전으로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구성 수는 늘리는 이점을 취하면서 검증된 업체만을 입점시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만성적자 꼬리표…수익성 개선은 숙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숙제는 있다. 쿠팡·위메프·티몬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 3사에게는 만성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파고들었지만 유통업계와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거품도 빠르게 걷혔다. 소셜커머스는 도약기를 거쳐 현재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를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티몬의 지난 2015년 매출은 195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4%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도 심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419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5.8배 늘었다. 티몬은 올해도 투자를 지속해 매출처 다변화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투어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2018년까지는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직전년도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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