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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제약협회장 사임, “새로운 리더십 필요한 때”

임기 1년 남기고 회장직 내려놔…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에의 컨트롤타워 설립’ 중요성 주문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01-12 17:23

▲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12일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제약산업 ‘제1의 과제’는 신약 연구개발(R&D)다. 선진 제약국가로 자리매김 하기위해 정부 차원에서 컨트롤타워 설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새로운 환경을 맞아 국내 제약산업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12일 서울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 회장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이경호 회장은 내달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제 20대 제약협회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공식 취임 이후 6년7개월간 제약협회를 이끌었다. 이 기간 이 회장은 보건복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에 대한 약가우대’ 정책을 이끌어냈고, ‘실거래가 약가인하 주기’를 제약업계 바람대로 2년으로 조정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날 이경호 회장은 작년 한 해 국내 제약산업이 일군 성과를 돌아보며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총 7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특히 ICH 가입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선진 제약클럽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ICH는 1990년 유럽,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의약품 선진국이 설립한 조직으로 의약품 규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전 세계 공신력있는 협의단체다. 중동, 페루, 베트남 등서 의약품 허가 면제 및 기간 단축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해외 수출의 고속열차로 불린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CGMP 인증 등 국제적 수준에 맞는 제약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한미약품 기술반환 사례를 계기로 신약개발이라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 한 해였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경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약산업이 수출·생산·고용에 있어서 국내 경제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신약개발을 하나의 국가 프로젝트로 기획해 정부의 확립된 컨트롤타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조만간 차기 회장직 선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약협회가 국내 제약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경호 제약협회장의 사임 시기가 정권 교체시기와 맞물린 데 대해 올해 제약산업의 정책 흐름에도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국내 제약업계는 박근혜 정부기간 ‘약가우대’, ‘신사업 선정 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 세제지원’ 등의 우호적 정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경호 회장은 “지난 2~3년간 복지부, 식약처 등 정부기관과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관계 설정이 잘 됐다”며 “일종의 평화시래가 도래했는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약협회의 거버넌스 체제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