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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리가 남이가"…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위한 첫단추는

  • 송고 2017.01.12 11:32 | 수정 2017.01.12 11:32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그동안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을) 했으니까 이번엔 한일은행 차례가 돼야하지 않을까요.”
최근 기자와 만난 우리은행 한 관계자의 발언이다.

지난 2011년 제6대 은행장으로 이순우 행장이 올라선 데 이어 이광구 현 은행장까지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기 은행장은 한일은행에서 나와야 한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직도?”라는 물음이었다.

외환위기 당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생긴 우리은행(구 한빛은행)은 2001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약 20년의 시간 동안 동고동락(同苦同樂)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신입행원을 중심으로 ‘우리은행’이라는 원뱅크 이미지가 정착되고 있다곤 하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으로 나뉜 보이지 않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경선에 막이 오르며 계파 갈등도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이번 제8대 은행장에도 상업은행 출신의 이 행장과 한일은행 출신의 전·현직 임원 10여명이 도전하며 상업 대 한일은행간 대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차기 우리은행장 공모에는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동건 부행장 등 11명이 최종 지원했다.

여기에는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오순명 전 우리모기지 사장, 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 전직 임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에는 은행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광구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 등의 신규 선임 가능성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 행장과 이 부행장의 경우 지난 2014년 7대 은행장 경선에서도 한차례 격돌한 바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우리은행 수장은 상업은행 출신의 故김진만 초대 한빛은행장 이후 이덕훈, 황영기, 박해춘 등 외부 출신이 임명됐다. 하지만 2008년 한일은행 출신의 이종휘(5대) 은행장을 시작으로 3대 연속 내부 출신의 인사가 행장을 맡아왔다.

다만 두 차례 연속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이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행장에 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공은 5인의 사외이사에게 넘어갔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한 평가 시스템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아울러 상업·한일은행 출신이 아닌 우리은행이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한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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