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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부터 침구류까지"…호텔, PB상품 사업에 군침

  • 송고 2017.01.11 00:01 | 수정 2017.01.10 22:52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조선·롯데 PB매트리스 및 침구 매출 각각 160%↑, 23억원

최소비용의 홍보효과와 호텔 제품의 만족감 접점으로 인기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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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다은(32.가명)씨는 예식 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묵을 호텔을 알아보다 독특한 패키지 상품을 발견했다. 그는 해당 패키지를 이용할 시 호텔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고급 침구류 세트를 제공한다는 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혼수 상품으로 침구를 장만했지만 예비로 한 세트가 더 필요했던 김 씨은 호텔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실제 기대보다 높은 퀄리티에 만족했다.

#2. 평소 중요한 미팅 때마다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한상진(54.가명)씨는 로비에 들어설 때 퍼지는 향기가 마음에 들어 직원에게 문의했다. 집 거실에도 똑같은 향을 느끼고 싶었던 그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같은 제품을 구매했다. 전문 디퓨저 브랜드 못지않은 제품력과 가성비, 무엇보다 이를 통해 호텔에서 경험했던 만족감을 느낄수 있어 꾸준히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PB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문턱 덕분에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최고급 이미지를 지향하는 호텔 제품을 내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만족감과 업계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사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접점이 만나면서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PB매트리스 '헤븐리베드' 판매량이 지난 2015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0%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30% 증가에 이어 론칭 2년 동안 매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헤븐리베드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제휴 브랜드 웨스틴이 지난 1999년 30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제품으로 메트리스 바닥과 침구류가 닿는 중간에서 완충효과를 제공한다. 최하단부 매트리스 위로 도합 10겹의 시트가 깔리면서 특유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더불어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조선호텔김치'가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118%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추김치를 기본으로 계절별로 열무나 나박김치 등 제품 판매율이 높다. 조선호텔은 일정 기간에 맞춰 직접 집으로 배송을 해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사가 직접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한 친환경 커피 브랜드 '비벤떼'를 지난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은 에티오피아,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 원료를 사용하면서 고객을 확보에 나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PB상품이 객실 패키지와 연계되면서 상품을 위해 객실을 예약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을 정도로 일부 고객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시몬스와 공동 개발한 침구 PB상품 '헤온'이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출시 후 6개월만에 판매 1억원을 돌파하고 지난 2015년에는 무려 18억원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현재 호텔롯데와 자사 비즈니스 롯데시티 객실에 모두 사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최고급 헝가리산 거위털과 순면소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전개하는 더플라자 호텔은 지난해부터 자사 시그니처 상품 'P 컬렉션'을 선보였다. 더플라자는 호텔 로비 향기마케팅의 일환으로 유칼리투스향을 사용하며 이를 디퓨저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쳐 키홀더를 제작하여 판매중이며 제주 해비치호텔에서도 태슬 키링과 여성전용 비치 가운 등 자체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자사 상품은 가장 낮은 비용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최적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라며 "현재는 이러한 홍보효과와 더불어 PB상품이 실제 객실 패키지 등 매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변정우 교수는 "호텔 PB상품은 고급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과 고객 유인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사용된다"며 "최근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식음 부문의 부진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하나의 흐름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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