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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더 오래"…8GB 모바일 반도체 진화 어디까지

아수스 CES 2017서 8GB D램 스마트폰 선봬…삼성 갤럭시S8도 탑재 예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8GB D램 잇따라 출시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등록 : 2017-01-10 16:30

▲ SK하이닉스가 지난 9일 출시한 8GB LPDDR4XⓒSK하이닉스

단순히 통화나 메시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체험하고 비서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 아수스가 스마트폰 최초로 8GB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 젠폰 AR을 공개하며 8GB 모바일 반도체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D램은 스마트폰, PC 등 데이터 임시 기억장치로 쓰이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용량이 클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고용량 콘텐츠 탑재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배터리와 메모리 등의 부피를 줄이고 용량을 늘려나가는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업계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작은 크기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반도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업계는 8GB D램을 앞다퉈 양산하며 8GB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시대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 업계 최초로 8GB LPDDR4X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8GB LPDDR4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출시한 8GB LPDDR4X는 기존 LPDDR4 대비 전력효율이 20% 수준 개선되면서 패키지 크기는 30% 이상이 줄었고 두께도 1mm 이하로 같은 용량의 제품 중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

D램 반도체의 두께와 크기가 작아지면 그만큼 배터리 크기를 늘리거나 다른 부품을 탑재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또 고사양 콘텐츠로 인해 스마트폰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효율이 20% 이상 높아지면서 같은 양의 배터리로도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삼성전자 8GB LPDDR4ⓒ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8GB LPDDR4는 삼성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전작 4GB LPDDR4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2배 빠르고 소비전력 효율도 2배 향상된 제품이다.

아직 스마트폰에 8GB D램 탑재가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아수스가 최초로 스마트폰에 8GB D램을 탑재하면서 앞으로 8GB D램을 탑재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8GB 모바일 D램을 탑재하는 수요는 올해부터 발생해 2020년에는 63%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내놓은 8GB LPDDR4X D램은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에서 출시 예정인 8GB 모바일 D램 탑재 스마트폰 모델들에 8GB LPDDR4X를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4GB 램을 사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차기작에는 더 큰 용량의 D램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반기 차기작 갤럭시S8에 8GB 램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8GB D램 생산에 들어가면서 8GB D램 탑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G6에는 6GB D램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