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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임금 미지급' 이랜드파크, 역지사지' 필요할 때

  • 송고 2017.01.10 00:01 | 수정 2017.01.11 10:38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아르바이트생 4만여명에게 임금 미지급…사과·대표 해임 등 부랴부랴 시정

업계 1위 급성장, 직원들의 노력 있었다는 것 기억해 역지사지 실현해야

ⓒ

'애슐리', '자연별곡' 등으로 친숙한 이랜드그룹이 최근 대기업의 갑질 대열에 합류하며 소비자의 공분을 샀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르바이트생 4만4360만명에게 총 83억7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하루 빠듯하게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이 1년동안 '무보수'로 일한 것이다. 이랜드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나눔(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서 일합니다) ▲바름(돌아가더라도 바른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등의 경영이념과는 동 떨어진 행보로 보인다.

예컨대 이랜드는 정해진 출근시간 10분 전에 출근을 강요한 후 추가 임금을 계산해 주지 않는 식의 엉터리 임금 계산을 하거나 근로기준법에도 명시돼 있는 유급휴가를 쓰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 측은 임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랜드파크 박형식 대표이사도 해임하는 발빠른 행보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5대 혁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5대 혁신안은 아르바이트 1000명을 정규직으로 즉시 전환하거나 희망자는 최소한의 절차를 걸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지급금 신속한 지급 진행, 부당한 처우 발생시 내부 고발 시스템 완성, 조직 및 인적 쇄신 등을 포함했다.

이같은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뽑히지 않는' 갑질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 또 대기업의 민낯이 결국 이렇게 드러나고 나서야 부랴부랴 시정조치를 하는 데 대해 참으로 딱하다.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이랜드는 이런식의 갑질 운영을 계속 이어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알바생의 노동착취로 우뚝 선 기업'이란 수식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이랜드가 명시하고 있는 '기업은 반드시 이익을 내야하고 그 이익을 내는 과정에서 정직해야 한다', '기업은 직원의 생계를 위해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상기하게 되는 시점이다.

이랜드가 급성장하며 업계 1위가 된 데는 지금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을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소속 직원들의 처지와 입장에 대해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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