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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 그리고 불황탈출"...패션기업의 맛있는 외도?

LF, 주류수입 유통전문기업 '인덜지' 최대주주 등극
형지, 쇼핑몰 통한 F&B사업강화, 특색 식음 매장 발굴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1-07 00:01

▲ ⓒEBN

패션업계가 불황탈출을 위해 먹거리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패션산업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 주류와 식품 등 이종산업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주류수입 유통전문기업 '인덜지'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인덜지의 경영권을 확보한 LF는 이르면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수 공장을 올해 하반기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실제 운영은 인덜지가 이어갈 예정이다.

인덜지는 지난 2008년 설립한 주류 유통 기업으로 국내에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와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 수제맥주 '브루독' 등을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다.

LF는 인덜지의 주류 관련 기술을 자사의 유통 노하우와 접목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모하는데 중요한 사업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자회사인 LF푸드가 전개하고 있는 씨푸드 부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와 일본 생라멘 전문점 '하코야'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LF는 "자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서 주류사업을 위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침구사업과 화장품, 여행·음식·뷰티 등을 다루는 동아TV인수에 이어 이번 주류도 그 일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그동안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었던 소비층을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20~30세대까지 흡수하는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이종 사업들을 하나의 큰 틀로 묶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그룹형지도 자사 F&B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 장안동 바우하우스 쇼핑몰을 통해 지역 맛집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지는 지난해 11월 10층 식당가에 대구지역의 맛집 패밀리레스토랑 '고담2015 바우하우스점'을 154석 규모로 오픈했다. 앞서 지난 지난 4월에는 '빵장수 셰프 단팥빵'을 입점시켜 특색있는 식음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바우하우스 F&B사업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쇼핑몰 전체 매장 수에서 식음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바우하우스 쇼핑몰에 입점한 초밥전문 뷔폐 쿠우쿠우는 전국 지점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형지는 오는 3월 부산 사하구에 건립중인 자사 쇼핑몰 '아트몰링'의 F&B사업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40개 맛집을 선보일 예정인 아트몰링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문화와 접목한 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형지 관계자는 "쇼핑몰 고객 유입을 늘려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F&B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