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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희망 코리아] 식품업계, 장수제품의 '재발견'…변신이 高매출 이끈다

초코파이·바나나맛 우유·비빔면 등 새로운 변신 시도하며 매출 증가세 견인
히트제품 부재한 식품업계, 연구개발 집중해 혁신적인 히트제품 개발 필요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7-01-06 14:26

▲ ⓒEBN
2017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식품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변신' 또 '변신'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제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존 제품에 맛, 용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관통한 것이다.

신제품의 흥행 리스크가 존재해 오랫동안 히트제품이 부재했던 식품업계에선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를 띄었다. 또 정체됐던 시장환경을 타파하며 기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각인시키고, 매출 성장까지 이끌었다.

올해도 시장이나 소비자들의 입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익숙함 가운데 '변신'은 필수적인 흐름이 될 전망이다.

◆43살 장수제품의 재발견…'변신'으로 매출 高성장 이끈다
'초코파이', '바나나맛 우유', '비빔면' 등은 각 카테고리에서 대명사처럼 통용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품들이다. 특히 초코파이와 바나나맛우유는 올해로 출시 43년째를 맞는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들 제품을 먹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오리온은 1974년 4월 출시한 초코파이의 자매제품으로 42년 만에 '초코파이 情 바나나'를 선보였다. 초코파이 정 바나나는 '바나나 열풍'을 선도하며 원조 초코파이 매출 성장까지 견인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초코파이 정 바나나는 12월까지 누적 매출이 370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바나나'와 '초코파이 말차라떼' 등의 인기로 초코파이 전체 매출도 지난해 140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연매출을 경신했다.

빙그레도 초코파이와 같은해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예상치 못한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동대문에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한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을 선보인 '옐로우 카페'는 오픈 6개월만에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때문에 바나나맛우유의 지난해 매출은 195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옐로우 카페 하루 평균 방문객수도 200명 수준으로 식지않는 바나나맛우유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팔도 역시 1984년 출시한 '팔도 비빔면'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팔도는 지난해 3월 가격은 그대로 양은 20% 늘린 '팔도 비빔면 1.2' 한정판이 50일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100만개 추가 생산과 팔도 비빔면 전체 매출도 상승했다. 실제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250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후 팔도 비빔면은 누적 판매 10억개를 돌파해 해당 제품을 앵콜 판매하기도 했다.

◆히트제품 부재…연구개발(R&D) 역량 키워 새롭고 혁신적 제품 개발해야
이같은 식품업계의 노력에도 과제는 남아있다. 매출 증가에 비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이지 않아 히트제품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품절사태까지 빚은 해태제과식품의 '허니버터칩'이나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 바나나' 정도가 히트제품으로 볼 수 있다. 한때 일본의 '행복버터칩'을 표절했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초코파이 정 바나나 역시 전혀 새로운 신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상, 빙그레, 풀무원식품, 오뚜기 등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R&D 투자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존에 없던 신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일환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