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2월 15일 21:04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CES 2017]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공상과학 수년 내 현실될 것"

아우디와 협업,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코파일럿·쉴드·스팟 등 '스마트홈 허브' 전략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1-06 08:19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엔비디아

엔비디아는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딥 러닝, 게이밍, 자동차 분야 내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새로운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차량 관련 비전을 공개하고 스트리밍 디바이스 ‘쉴드(SHIELD)’의 신규 버전 런칭을 공식화했다.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인공지능 분야 내 리더로서 엔비디아의 역할이었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은 그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기조연설 중 축구경기장 길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 애니메이션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mmersive Design Studios’의 CANVAS 소프트웨어와 ‘Epic Games’의 Unreal Engine 4 게임 엔진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는 가로 3만 픽셀, 세로 1080픽셀에 육박했으며, 초당 20억 픽셀을 처리하기 위해 10개의 엔비디아 쿼드로 GPU가 사용됐다.

자동차산업, 인공지능 기반 혁신 가속화
기조연설에서는 엔비디아의 기술이 현재의 운송 체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를 제시하는 소식들도 공개됐다.

스캇 키오(Scott Keogh) 아우디 미국 사장은 엔비디아와 아우디가 2020년까지 첨단 인공지능 차량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캇 키오 사장은 “10년 전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아우디의 매출이 연간 6만 대에서 2016년에는 21만 대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양사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한 환상적인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지도 전문 기업인 히어(HERE) 및 젠린(ZENRIN)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 분야의 양대 기업인 ZF 및 보쉬(Bosch)와의 협업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0조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차량은 이러한 혁신의 핵심이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다양한 뉴럴 네트워크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DRIVE PX 플랫폼과 DriveWorks 소프트웨어이다. 엔비디아는 C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CES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골드 롯 주차장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해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아우디 차량을 마련했다”며 “앞으로가 아닌 지금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칩 형태의 Xavier AI 슈퍼컴퓨터는 자율주행에 관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손톱 크기만한 칩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볼타(Volta)를 탑재, 30 TOPS급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30와트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 발표
▲ 젠슨 황 CEO가 5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코파일럿에 대해 설명 중이다.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동시에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소개했다.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 안면 인식용 인공지능은 차량 운전자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춘 설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동차 키의 필요성이 사라질 전망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탐지해 무엇에 집중하는 지를 파악하고 입술모양을 인식해 재생하고 싶은 곡을 말하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 센서와 통합되어 차량의 방향 전환 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 나오거나 보행자가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것 외에도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스스로의 주행을 지원하고, 나아가 다양한 센서와 HD 지도, 그리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축적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자동차 넘어 게임·스마트홈까지
클라우드는 비단 자동차 산업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젠슨 황 CEO는 게이밍 분야로 화제를 전환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 및 Mac 컴퓨터를 온디멘드(on-demand) 기반 고성능 엔비디아 파스칼(Pascal) 게이밍 PC로 전환시켜주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발표했다.

이는 고성능 지포스 GTX 게이밍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없는 플레이어들도 화려한 PC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한다. 게이머는 클라우드 상의 지포스 GTX 1080 PC에 연결함으로써, 본인의 PC 및 Mac 컴퓨터 상에서도 최신 엔비디아 게임웍스 시각 기술로 렌더링된 게임을 고선명 HD 품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소개했다. 새로운 쉴드는 4K HDR을 지원하며, 기존 스트리밍 디바이스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4K HDR 품질의 아마존 비디오 지원 외에도,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및 VUDU 등 업계 최신의 다양한 미디어를 화려한 4K 품질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쉴드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쉴드는 구글 어시스턴트 핸즈 프리를 지원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SmartThings’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집 전체를 콘트롤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마이크 ‘스팟(SPOT)’도 함께 공개됐다.

젠슨 황 CEO는 "집이 하나의 인공지능이 되기를 바란다"며 "엔비디아는 자연스럽고 간단한 방법으로 집과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