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융합보안 시대 ‘IoT+보안’ 기술 결합 속도

송고 2017.01.05 14:51 | 수정 2017.01.05 14:51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데이터 처리·네트워크 기술경쟁력 확보 위해 사업협력 및 기술결합 활발

IoT 보안 서비스로 가정용 시장 진입

KT텔레캅의 ‘서비스 통합앱’.ⓒKT텔레캅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보안 산업의 패러다임이 융합보안 형태로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IT 및 보안 기업들은 사업협력 및 기술결합 방법을 통해 융합보안 시대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융합보안은 물리적 보안과 정보보안이 결합된 보안 형태다. 비(非) IT산업과 보안 기술이 결합돼 새롭게 창출되는 제품, 서비스에도 융합보안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전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추세로 인해 새롭게 대두됐다.

IoT 시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은 사업협력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KT는 최근 한화테크윈과 융복합 보안 사업에 협력하고 중장기 사업모델 공동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KT가 보유한 역량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이를 한화테크윈의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에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한화테크윈은 영상분야 장비 기술에 특화된 업체다.

양사는 CCTV를 비롯한 영상기기를 통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보안 사업, 네트워크 기반의 분산형 플랫폼을 활용해 영상·IoT·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보안 플랫폼 분야에서 협력한다. 무선 전력장비와 5G 기반의 영상 실시간 전송 인프라를 결합하면 차세대 무선 영상장비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영상감시 분야와 네트워크 및 데이터 분석 기술과의 결합은 영상기기가 개방형 네트워크로 대거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작됐다. 영상기기에 대한 보안 취약점 관리,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한 영상분석 등의 새로운 요구사항이 등장하게 됐다.

네트워크 기술 결합을 통한 보안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는 것은 물리보안 업계다. 스마트홈 구현의 핵심인 IoT 접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DT캡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협력해 IoT를 결합한 가정용 보안서비스 'IoT캡스'를 출시했다. 영상감시시스템과 IoT 기술을 접목해 일반 가정에서의 수요를 노렸다.

출동경비, 현관 잠금, 침입감지를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IoT 보안 서비스다.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IoT 열림감지센서'에서 스마트폰으로 침입 알림이 전송돼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KT텔레캅 역시 최근 보안시스템의 실시간 경비상태를 확인하고 경계·해제, 순찰·점검 이력 조회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융합보안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32%씩 성장해 12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연결성 확대로 인해 출입통제와 같은 물리보안 영역과 정보보안 산업 간의 전통적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보안 산업은 양 산업이 통합된 하나의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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