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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금융계열사 순환하며 전문지식 무장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초대형IB 초석 마련

  • 송고 2017.01.05 10:03 | 수정 2017.01.05 14:3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삼성타운 대형자산관리센터 구축…명실공히 정통 자산관리 명가(名家)로 정착

비서실 출신 불구 삼성생명 화재 자산운용 거쳐 증권사장등 '금융전문통'성공적 변모

투자·의사결정 극히신중, IB사업 성과는 약점…오너리스크 속 조직 단속 숙제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대를 충족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게다가 자산관리(WM) 분야의 전통 강자로, 그동안의 태평로 시대를 뒤로 하고 대형자산가들이 모여 있는 서초에 새 둥지를 틀면서 제2의 도약 채비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대표이사인 윤용암 사장은 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삼성물산에서 수년간 업무를 해오다 지난 2005년 삼성생명 기획담당 임원으로 이동하면서 금융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이력에서 엿볼 수 있듯이 비 금융의 옷을 벗고 명실공히 금융통으로서 변모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을 비롯해 삼성물산 미주지역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며 해외에서만 15년 정도를 보냈다. 해외지사 또는 법인으로 발령난다는 것은 그룹내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란게 대체적인 평이다.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화재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화재 재직 당시 기획실장을 거쳐 기업보험총괄과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도 쌓았고,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 이동한 후 그 능력을 또 다시 입증하며 삼성증권 사장으로 영전하는 등 그룹내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내에서의 그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무난한 스타일로 평가된다. 재직 기간동안 큰 과오없이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임원으로 재직한 그에 대한 양 보험계열사 내에서의 평가는 무난한 선임자로 기억되고 있으며, 역량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사 사장을 거쳐 삼성증권 사장으로 영전하며 그룹내 확고한 입지를 증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증권 사장으로 이동한 지난 2015년. 그는 취임때부터 '고객중심'을 강조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그리고 자산운용을 거치면서 금융업의 경우 고객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초대형 IB 육성안을 공개한 이후 너도나도 자기자본 확충로 몸집을 키우는데 골몰할 때 삼성증권은 다소 신중했다. 윤 사장은 업계 트렌드인 자본 확충에 당장 휩쓸리지 않고 고객에게 얼마나 실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따져봤다.

작년 말 다소 늦게 자본 확충 계획을 밝힌 삼성증권을 두고 투자와 결단에 있어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윤 사장의 지론과 고민의 흔적이다.

올해는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2015년 3분기 9만명이던 삼성증권의 고액순자산가(HNWI)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작년 2분기 9만2000명, 3분기에는 9만4000명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객 예탁자산은 170조원 안팎에서 정체돼 있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강북, 강남, 삼성타운에 오픈한 대형 자산관리센터를 통해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자산관리센터에서는 고객들에게 프라이빗뱅킹(PB), 법인전담 RM, 세무·부동산 등 부문별 전문가와 IB·CPC전략실을 비롯한 본사 차원의 지원이 더해진 팀 방식의 체계적, 조직적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융합으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초대형 IB 대열 합류…"ROE 추가 하락 등 수익성 악화를 막아라"

삼성증권은 올해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초대형 IB로 등극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에 자사주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 이후 지난달 이사회에서 3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1000억원으로 늘어나로 4조원 이상 증권사에 부여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충족했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허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외국환 업무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확대된 외형 만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함께 주어졌다. 업계에서는 조달된 자본을 인해 효율성 제고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달된 자금과 신규로 허용될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IB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삼성증권이 보여준 보수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감안할 때 수익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1.2% 감소한 148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지배기업소유주지분)도 이미 전년 동기 9.6%에서 5.7%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번 자본 확대로 인해 ROE의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각설 타격에 이어…늦어지는 조직개편·인사에 조직력 누수 우려

삼성증권은 4조원대 대형 증권사 반열에 합류한 만큼 IB 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야한다. 삼성증권이 대형 증권사의 외형에 걸맞지 않게 IB사업부가 정체돼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다른 경쟁사들이 인수합병 시도, 국내외 부동산 투자 확대 등 시장 선점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길을 모색할 때 별다른 움직임 없이 무난한 행보를 보여왔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을 확대하면서 매각설은 잦아들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매각설에 노출되며 영업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왔다.

그 사이 삼성자산운용,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그룹내에서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따라다녔다.

삼성을 둘러싼 외풍에 조직력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단속 하는 것도 윤 사장의 몫이다. 매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던 삼성그룹은 박근혜 직무정지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 조사로 인사를 올해로 연기했다. 삼성증권의 조직 개편과 인사 역시 늦어지는 상황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올해 사업 목표에 맞게 조직 진열을 갖추고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증권가에서 외부 수혈 등으로 전진 배치하는 반면 삼성증권은 그룹 리스크로 인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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