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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의 롯데百, 미니백화점에 승부수...일본은 답일까?

  • 송고 2017.01.04 14:14 | 수정 2017.01.05 07:4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백화점 성장정체 지속...서울 홍대·이대·가로수길 '미니백화점'

일본 백화점 사례 도입·日이세탄도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돌입

미니백화점 엘큐브 가로수길점에서 쇼핑객들이 셀카 촬영하는 모습ⓒ롯데백화점

미니백화점 엘큐브 가로수길점에서 쇼핑객들이 셀카 촬영하는 모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선보인 미니 백화점 '엘큐브'의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호점에 이어 3호점을 냈고, 오는 20년까지 100점 이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간 20~30대 젊은층을 다시 백화점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의 미니 백화점은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의 성공 사례에서 벤치마킹을 했다. 신속한 MD의 적응으로 트렌드를 앞서 나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세탄 백화점 마저 지난해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의 시도가 궁금하다.

4일 롯데백화점은 올해 전국 '핫 플레이스'에 리빙, 화장품, 남성 전문점 등 다양한 콘셉트의 미니 백화점 10여개를 추가로 선보이고 2020년까지 100개점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니 백화점이) 효율적이기는 하다. 임차로 들어가는 것이어서 초기비용이 적고, 롯데가 인테리어 공사 모두 하니, 입점업체는 상품만 가져 오면 된다"며 "MD의 구현이 바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잇달아 미니 백화점 3곳을 개장했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이대점, 가로수길점을 냈다. 미니 백화점의 전략은 이원준 롯대백화점 대표가 부임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원준 대표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전문점 전담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롯데는 일본 이세탄백화점의 사례를 연구·조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한민국 바이어들이 이세탄을 많이 간다"며 "상품 배치 등이 최고다. 2013~2014년에 이세탄 MD들을 초청해 강연도 듣고 해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불황으로 접어든 일본에서는 이미 이세탄 백화점이 2012년부터 소형 전문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원준 대표이사ⓒ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이사ⓒ롯데백화점

지난해 기준 화장품, 패션, 잡화 등 9개 콘셉트의 전문점을 122개 운영하고 있다. 전문점 매출만 3200억원에 이른다. 이세탄 백화점은 2018년까지 전문점을 180여개로 늘리고 매출도 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미니 백화점 진출에는 걸림돌이 몇개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골목상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백화점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공격적인 투자로 복합쇼핑몰 개념의 신규 백화점 출점을 지난해 이뤘다.

현대백화점도 크기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도심형 아울렛을 지난해 잇달아 오픈했고, 올해도 가든파이브점을 연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동네로 들어갔다. 골몰상권에 대기업이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보다 더 롯데백화점 입장에서 고심해야 할 점은 이세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줄어든 5821억 7300만엔, 영업이익은 57.9% 감소한 61억엔에 불과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약한 지방·근교 백화점의 매장을 축소하거나 직영을 임대로 전환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코시이세탄은 영업이익 3년연속 적자, 전년도채무초과, 향후 5년간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10억엔 이상의 지방·근교 백화점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다.

이미 구조조정 검토대상 매장은 지바현 마쓰도시의 이세탄마쓰도점, 도쿄도 후추시의 이세탄후추점, 마쓰야마시의 마쓰야마미쓰코시, 히로시마시의 히로시마미쓰코시 등 4곳이다.

이세탄은 2008년 미쓰코시와 통합 이후, 주로 수익성이 나쁜 미쓰코시 매장을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아왔다. 지난해 9월에도 도쿄도 타마시와 치바시의 미쓰코시 매장 2곳을 내년 3월 폐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에는 2곳의 이세탄점도 포함돼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도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과 같은 대형화를 추구하는 추세에서 롯데백화점은 '작게' 가는 전략도 취하는 것"이라며 "골목상권 침해 요소도 있고, 무엇보다 전문점은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상품을 판매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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