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소형사 예외없이~"...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면교체

송고 2017.01.04 11:31 | 수정 2017.01.04 12:52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토러스證,1년 만에 리서치센터장 재건하고 전상용 센터장 영입

미래에셋대우·KB 등 대형사도 리서치센터장 선임하고 재편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초대형 IB(투자은행) 출범 원년인 2017년 새해 증권가에서는 증권사의 씽크탱크라 할 수 있는 리서치센터장 재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형사인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필두로 통합 KB증권 등 대형사뿐만 아니라 토러스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소형사도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전상용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센터장을 신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새해 들어 법인영업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를 1년 만에 다시 만들고 전상용 센터장을 선임했다. 전 센터장은 메리츠종금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구 굿모닝신한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스몰캡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전 센터장이 이직함에 따라 김장열 센터장을 내부에서 신규 선임했다. 김장열 센터장은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담당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기관 주문 수탁 등 법인영업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를 3년여 만에 재가동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비용 절감을 위해 리서치센터 규모를 줄이는 추세지만 소형사의 경우 전략적 선택으로 리서치센터 재건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IB 경쟁에 나선 대형사들은 지난해 연말 리서치센터 재편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구용욱 센터장을 신규 선임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투자전략부, 채권팀 등에서 근무했다.

통합 KB증권은 외부에서 새 인물을 영입했다. 서영호 KB증권 신임 센터장은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JP모간 리서치센터를 10여년간 이끌어온 인물로 금융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내부에서 차장급이었던 유틸리티 담당 윤희도 연구원을 상무보로 2단계 승진시키며 신임 센터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통합을 통해 대형사로 출범한 증권사들은 내부를 잘 아우르고 후배들을 이끄는 동시에 능력있는 센터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용욱 센터장의 경우 대우경제소에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이 된 정통 대우맨 출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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