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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

전형적인 엔지니어형 CEO, 투르크 등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
대내외 변수가 많은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등록 : 2017-01-04 00:01

▲ 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사장ⓒ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젊은 시절 술잔을 함께 기울이던 절친들은 그를 똑똑한 '공돌이' 출신이라고 부른다. 김 사장은 고려대(화학공학과) 졸업후 곧장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고,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 화공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치는 등 엔지니어 외길을 걸었다.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타월한 실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11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직접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했다.

신시장 개척이 집중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투르크와 우즈벡 등 CIS 지역에서 137억4400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78억6400만 달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49억2200만 달러, 카자흐스탄에서는 9억5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이 사실상 전무했던 곳이지만, 2009년 14억달러 규모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활로를 개척한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칼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플랜트와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CIS 지역에서 인지도를 다지고 있다. 해외수주 가뭄이 이어졌던 지난해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8억3300만 달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사장은 취임 이후 CIS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런 수주력을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알짜 실적을 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7.17%, 2014년 6.02%, 2015년 5.6%, 지난해 3분기까지는 6.9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평균 5%를 넘는 대형 건설사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실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실적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 책임진다"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기 나돌기도 했다.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도 높다. 잡플래닛이 지난해 2015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50곳을 선정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총점 78.3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복지와 급여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사장이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회사 재경 담당 임원이 언론을 통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와 별개로 시장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위철 사장은 대내외적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올해를 고비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발 금리인상, 국내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 등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도 리스크관리 강화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미청구공사로 인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회계기준도 강화되는 등 리스크관리가 가장 큰 화두”라면서 “공정 촉진과 설계 변경을 통한 생산성 향상, 수행 사업들의 기성 수금 촉진, 자금수지개선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기초 체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