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유동성 확보 총력”

송고 2017.01.03 10:09 | 수정 2017.01.03 11:05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규수주 확대·수익성 개선·조직개편 통한 생산 안정화 숙제

생존전략 실행·내실경영·관리체계 고도화 등 경영방침 제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일부 선종을 제외한 상선시장의 발주부진이 지속되며 일감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사업과 관련해서는 유가상승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조심스럽게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근시일내 발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특수선사업은 정부의 조기 발주로 일감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부적으로는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을 통한 생산의 안정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며 특히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사람의 몸에 피가 잘 돌지 않고 어느 한 곳이 막히면 죽음에 이르듯이 기업도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막히면 생존할 수 없게 된다”며 “소난골 인도와 신규수주 확보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정착, 관리체계 고도화, 희망과 활력의 일터 만들기 등 4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지난해 이행하기로 했던 자구계획은 이제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대우조선이 살아남기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할 생존전략이라는 것이 정 사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규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를 원가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본부는 영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을 고려한 견적과 수주를 지향하고 생산단계에서도 본부장이 직접 프로젝트 원가를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해양사업본부가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TCO 프로젝트를 원가관리의 모범사례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우조선이 현재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정 사장은 관리체계 부실을 지적했다.

경기가 호황일 당시에는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좀 더 치밀하고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과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 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사업부제를 바탕으로 책임경영과 성과중심의 보상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자본확충, 자산매각 등 많은 일들을 추진해왔다. 정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재도약과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실이 암울하더라도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워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 임직원 여러분들이 건강관리에 유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인 건강인 윤리와 육체적인 건강인 안전은 잘못하면 깨지기 쉽고 한번 깨지면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윤리경영과 안전관리에 힘쓰고 희망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USD$	1376.0	▼4
EUR€	1473.6	▲3.6
JPY¥	889.5	▼1.8
CNY¥	189.6	▼0.7

[2017 신년사]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유동성 확보 총력”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