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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투자 DNA로 자본에 야성 불어넣겠다"

"돈을 빌려 성장률 도모할 수 있는 시대 과거로 사라져…주식의 시대 온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높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될 것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1-02 13:26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

"미래에셋의 DNA는 '투자'다.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 넣는 일이다.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회사가 돼야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1997년 미래에셋 창업때부터 단 한 번도 '투자'라는 미래에셋 비즈니스의 DNA를 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투자 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다"며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 넣는 일로,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이 없었다면 역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를 창업하면서 구조조정과 같은 비용 절감의 방식이 아닌 투자를 통한 성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한국 자본시장의 야성과 모험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전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적 변화도 투자를 통한 모험정신과 야성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며 "1980년대 말 이후 부채 증가 사이클(super debt cycle)이 종언을 고하고 있고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uper debt cycle의 종언은 주식(equity·에쿼티) 시대를 알리는 전조"라며 "우리 앞에는 가슴 뛰는 equity의 시대가 오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equity의 성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지금부터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며 "미래에셋의 가치 판단 기준은 'For the Client'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으로 조직 규모가 커진만큼 높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금 비즈니스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연금 비즈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대 성장 비즈니스 중 하나로 상품, 컨설팅, 자산배분 등 연금 관련 전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저금리와 수명 증가로 인해 연금 시장은 저축에서 투자로 바뀔 수밖에 없기때문에 DB형에서 DC, IRP 중심으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영구적인 혁신자(permanent innovator)가 돼야한다"며 "미래에셋은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업이 돼야 하고 젊은이들이 미래에 활동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주고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