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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O 클로즈업 2017] 'Mr.세탁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전 사업에 1등 DNA 이식

  • 송고 2017.01.03 00:01 | 수정 2017.01.20 18:19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나의 목표는 LG 브랜드를 글로벌 1등 브랜드로 키우는 것"

세탁기 세계 1위...사물인터넷, 로봇사업 시장 선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에서 지난해 승진과 함께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은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1976년 고졸 사원으로 LG전자에 입사해 학벌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실함과 기술에 대한 고집으로 '가전명가 LG전자'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를 맞은 조 부회장은 1975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후 고졸 신분으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세탁기를 설계하던 전기설계실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한지 40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 혁신 DNA 이식

조 부회장은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글로벌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을 이식시킬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모바일,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에서도 생활가전에서와 같은 신화를 재현해 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신화의 중심에는 최고의 제품이 있다. 제조회사의 본질은 제품에 있으며, 품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조 부회장은 혁신적인 가전 제품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과 삶에 대한 조 부회장의 사랑이 혁신에 대한 집념의 밑거름이 됐다.

조 부회장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했다.

조 부회장의 아이디어와 근성으로 탄생한 트윈워시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대표적인 혁신 제품이다. LG 세탁기 역사상 개발 기간, 인력, 투자 비용 등에서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8년 동안 150명 이상의 개발인력과 200억 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했다.

또 조 부회장은 경쟁업체들에 앞서 무선청소기 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최근에는 무선청소기 국내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넘어섰다. LG 무선청소기는 흡입력, 에너지, 소음 등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자택에서 시제품 6~7대를 직접 사용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해 제품에 실제로 반영하기도 했다. 청소기를 쉽게 밀고 당길 수 있도록 손가락을 걸 수 있게 한 장치가 대표적이다.

조 부회장은 정수기의 최우선 고객가치를 위생으로 정하고 2014년 저수조가 없이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직수방식의 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정수기 제품군을 빠른 속도로 직수방식으로 전환시켜왔다.

조 부회장은 모든 사업의 중심은 제품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 2013년 HA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냉장고를 시작으로 주요 제품들을 일일이 분해하며 부품 하나하나까지 쓰임새를 확인할 정도다.

조 부회장은 자택과 집무실을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조 부회장은 시제품이 나올 때마다 직접 사용해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제품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

그는 2013년 HA사업본부장 부임 이후부터 줄곧 서울과 창원, 해외사업장을 오가며 근무해왔다. 지난해는 대표이사로서의 일정까지 소화하면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창원에서 주로 근무했다. 일주일의 절반 이상은 현장을 챙겼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시도해 H&A사업본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Work & Life Balance’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조 부회장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녕하세요! 본부장입니다’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한편 사원대표 간담회, 여직원 간담회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다.

조 부회장은 1976년 금성사에 입사해 지난 2012년까지 36년 동안 세탁기에 몸담았다. 그래서 조 부회장은 가전업계에서 세탁기 박사로 불리면서 'Mr.세탁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국내 세탁기 보급률이 1%에도 못미쳤던 그 시절 그는 설계실에서 일본 세탁기를 베끼는 작업만을 반복했지만 국내 기술의 세탁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세탁기 기술 독립에 몰두했다.

그렇게 세탁기 개발에 시간과 노력을 바친 그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세탁기 드럼통의 구축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시키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기술을 개발해 업계 반향을 이끌어냈으며 국내 세탁기 기술을 선도했다.

지난 2012년 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 전반을 맡았다.

◆ 생활가전 사업 역대 최대 성과…근속 40년의 MR.세탁기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1등 DNA를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하며 사업본부의 체질을 바꿔 놓았다.

지속적인 R&D 투자, 5대 사업부(냉장고∙세탁기∙에어솔루션∙키친패키지∙컴프&모터) 중심의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LG전자 생활가전의 위상을 높였다.

LG전자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융복합 가전들을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13년 얼음정수기냉장고 ▲2015년 휘센 듀얼 에어컨, 디오스 오케스트라, 트윈워시 ▲2016년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 듀얼 스타일러,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등 융복합 가전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론칭을 확대하고 있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는 조 부회장이 근속한 지 만 40년(2016년 9월 26일)이 됐고, 환갑을 맞은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또한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매출, 영업이익, 영입이익률 등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조 부회장은 세탁기 박사를 넘어서 가전의 장인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딥 러닝(Deep Learning),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에 이르는 스마트홈 로드맵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관련 조직을 대폭 키우고, 인공지능 개발 전담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해 구입 후 사용하는 동안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로봇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를 위한 MOU를 맺는 등 생활로봇, 빌딩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일등 LG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 중심의 경제질서 재편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품, 시장, 품질에 대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이 선망하는 진정한 ‘일등 LG’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등 LG’를 위해 ▲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Profitable Growth)’ ▲ 경영의 큰 축으로서 ‘품질’과 ‘안전’ ▲ 이기는 조직문화(Winning Spirit) 내재화 및 스마트워킹 문화 정착 등 3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조 부회장은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위해 “B2C사업은 제품, 품질, 생산지 등 사업의 기본 경쟁력을 개선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과 시장 선도 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자”고 당부했고, “B2B사업은 철저하게 고객 밀착형 사업방식을 내재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해 성장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조 부회장은 또 “IoT(Internet of Thing),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스마트 사업은 기존의 사업들과 연결해 로봇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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