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년사] 구본무 LG 회장, "시대변화 넘어 100년 영속 토대 만들어야”

송고 2017.01.02 09:39 | 수정 2017.01.02 10:25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사업구조 고도화 및 경영시스템 혁신 주문

"시대 변화 속에서 성장 기회를 잡고 존경받는 기업 되자"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7년도 새해인사모임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그간 추진해온 사업 구조 고도화와 경영 시스템 혁신을 새해 과제로 제시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세 가지 경영 방향 제시했다. 첫째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주문했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R&D는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과 경쟁의 흐름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기회를 찾아 내고 내외부의 자원을 집중해 그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의 혁신을 언급했다.

구 회장은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밸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셋째,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될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하고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서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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