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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까톡] 병신년 보내는 개미 "악몽의 증시, 영원히 안녕"

  • 송고 2017.01.01 10:44 | 수정 2017.01.30 17:0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BN

ⓒEBN

우리가 연말이면 자주 쓰는 작별 인사말, ‘아듀(Adieu)’는 프랑스어입니다. 아듀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처럼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재회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낼 때 쓰이곤 합니다.

프랑스에선 다시 만날 사람과 헤어질 때는 보통 ‘오 흐봐(Au Revoir)’라고 인사를 하지요.


지난해 주식 시장에서 활동했던 상당수 '개미'들이 폐막한 증시를 바라보며 ‘오 흐봐’ 대신 ‘아듀’라는 인사를 건냈으리라 짐작됩니다. 개미들에게는 유난히 실망스런 한해 였을테니까요.

대표적으로는 한미약품 사태가 개미들을 타격한 일이 있습니다. 공매도를 한 기관투자자들은 가만히 앉아 20% 이상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망연히 손실을 봤습니다. 합법적인 공매도라 해도 계속해서 어느 한쪽만 이익을 보는 거래 구조는 온당치 못하다는 지적이 거셌습니다. 공매도 공시제도 무용론과 미공개정보 이용 솜방망이 처벌이 개미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기도 했죠.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코스피도 증시 매력을 감퇴 시키는 요인입니다. 지수가 오르지도 않는 상황에서 정보 접근성과 위험 관리 능력에서 우리 개미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이쯤에서 개미들의 주식투자 성적표를 열어볼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가 초토화된 수준이죠. 이와 달리 기관은 4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0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개인보다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지요.

이같은 구조가 개미들을 증시로부터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개미들이 국내 증시에서 빼내간 자금만 60조원이 넘는다고 하고, 34%에 달했던 개인투자자 비중은 현재 20%대 아래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개미들이 우리 주식 시장에다 '영원한 안녕', 아듀를 작별인사로 할 법 합니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증시를 마감하는 개미들의 심정을 들어 봤습니다.

아이디가 'gida****'인 네티즌은 "이제껏 상당히 오른 주식들만 추천하더니~ 전년에도 2016년은 바닥라고 하더니 ㅉㅉㅉ 두고봅시다"라고 잔뜩 벼렀습니다.

'jtk6****'라는 아이디를 쓰는 개미는 "매일 HTS 화면만 쳐다봤더니 시력만 나빠지고 몸도 정신도 피폐해졌다”면서 "남은 2016년을 술로 달래며, 새해는 주식과의 작별을 고할 생각"이라며 참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ritue**'라는 개미는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한 2016년이었다. 1년도 안돼서 원금의 80% 이상을 날렸다. 정상적인 주식 시장이 아니다"라며 한탄했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아이디가 'Kyu3'인 개미는 "최순실 사태로 정치권과 경제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국민들은 믿고 비빌 언덕이 더이상 없다”면서 "내년엔 제발 정치권 사람들이 정신차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새해 정유년 (丁酉年)에는 주식 시장이 되살아나고 업황이 호전되길 기대하는 마음"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 개미도 눈에 띕니다.

2017년 정유년의 증시는 1월 2일 개막합니다. 한해 마무리를 짓고, 내년 새 출발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한 해 계획을 세울 때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년 1월에 주가가 올라가는 '1월 효과'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새로운 해를 맞아 경제 부흥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가 주식시장을 움직이게 된다는 분석이죠.

새해 한국 증시가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회복, 세계적인 유동성 증가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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