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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평생숙원' 123층 롯데월드타워에 집무실 설치될까?

  • 송고 2016.12.31 00:01 | 수정 2016.12.30 15:0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그룹 "신 총괄회장 집무실 이전 관련 논의 없어"

신 총괄회장 후견인 지정 등 부자간 갈등 더 커져

신격호 롯데 총괗회장ⓒ연합

신격호 롯데 총괗회장ⓒ연합

롯데그룹이 123층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위해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해 놓은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 롯데월드타워가 개장되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당초 예상대로 이곳에 마련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건물은 오랜시간 동안 신 총괄회장의 꿈이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롯데월드타워 내 개인 사무실 구역(108~114층)의 최고층(114층)에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총괄회장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어서 집무실 이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31일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이전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괄회장의 집무실 사용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면서 "재판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롯데월드타워의 준공 후에야 분양이 이뤄지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 총괄회장의 신병을 SDJ쪽에서 담당하고 있어서 의견 교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을 대변하고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SDJ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측에서) 별도로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이 없다"며 "롯데월드타워에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들어서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신 총괄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고가며 이른바 '셔틀 경영'을 시작한 이후 이곳에 집무실을 마련해 사용해 왔다.

롯데호텔 신관 34층은 136평 정도의 규모이다. 롯데호텔 측은 "신 총괄회장이 한개 층 전부는 아니고 절반 정도 사용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SDJ 관계자는 "호텔 한층을 다 쓰고 있다"면서 "회의실이 있고, 비서실 방과 간병인 방, 휴식을 취하는 곳과 거실 등이 집무실에 함께 있다"고 말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EBN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EBN

신 총괄회장이 현재 롯데호텔에서 개장 이후 롯데월드타워로의 집무실 이전이 예상됐던 배경은, 롯데가 지은 한국내 초고층 건물 건설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집무실 이전을 통해 체감할 수 있어서이다. 신 총괄회장은 일찍부터 첨성대 모양을 형상화한 세계 최고층 건물을 한국에 세우는 꿈을 갖고 있었다.

신 총괄회장은 여든살이던 지난 2002년에 직접 112층짜리 건물의 청사진 대·내외적으로 알리면서 초고층 건물의 착공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서울시 등 정책당국의 '불허' 결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초고층 건물을 지으려는 이유를 설명했었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롯데월드타워와 관련해 "한국에 볼만한 것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한국에 자랑할 만한 거시 아무것도 없잖아. 이거라도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월드타워가 롯데그룹의 잠실 시대를 새로 여는 상징이 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신 총괄회장의 이 같은 애정은 준공이 마무리 되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롯데월드타워내로 이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뎡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롯데그룹 측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물론이고,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과 그룹 정책본부까지 롯데워드타워로 이전되면 명실상부하게 롯데그룹의 '잠실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현재도 진행이어서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사이의 화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신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인 지정 등의 문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부자간 갈등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신동주 회장측은 지난 28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임의후견감독인 선임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총괄회장의 롯데그룹 내 지위박탈과 영향력 배제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일부 불순한 가족 세력들이 총괄회장을 식물인간화 할 수 있는 강제후견의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또 SDJ측은 임의후견감독인 선임청구와 관련해 "공공연히 후계자로 선언했던 신동주 회장을 공식적인 후견인으로 지정하는 법적 조치를 단행하게 된 것"이라며 "그간 불순한 행동을 지속해 온 일부 가족들도 가장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여생을 더 이상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 작태를 중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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