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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야권 대선주자 영화 '판도라' 관람 의미

  • 송고 2016.12.30 09:38 | 수정 2016.12.30 15:0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국회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원전 재난영화 '판도라'를 관람했다.

영화 판도라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를 알면 이 영화관람이 단순한 행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판도라는 '원전은 절대 안전하다'는 안일한 국가 지도자들의 인식으로 결국 원전이 폭발, 나라가 일대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도라는 정치적 색채가 다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박정우 감독도 인정했다.

관람행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정치권과 언론이 이를 바로 잡지 않아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안전하고 걱정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참석한 정치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28일 현재 판도라의 관람객 수는 410만명. 아직까지 예매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체 국민의 10%인 5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도라 관람률은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과 경남에서 높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영화 판도라 관람은 향후 대선에서 원전 폐기를 핵심 아젠다로 이끌어 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원전 줄이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부겸 의원은 "더 이상 증설은 안되고, 이미 있는 것은 수명연장 없이 폐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경제성만 강조하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처럼 원전 폐쇄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전의 발전원가는 천연가스발전의 1/3~1/4 수준이다.

원전이 없어진다는 것은 곧 전기요금이 크게 올라갈 수 있음을 뜻한다. 이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을 얻어내는 일은 정치인들의 몫이다.

원전 폐쇄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현재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

독일 국민들은 전기요금 인상을 감수하는 대신,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천연가스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청정에너지 체제를 택했다.

"역시 선진국 답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이러한 독일의 선택에는 다른 배경이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때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독일로 몰려 오자, 국민들이 이를 피해 서쪽으로 대이동하는 끔찍한 경험을 겪은 것이다.

이를 두고 판도라의 주연배우 정진영 씨는 이렇게 말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우리 사회의 안일한 인식은 독일처럼 직접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관람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제발 탈핵으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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