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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 신용등급 '부정적'…주택사업 둔화·미청구공사 증가 전망

나신평, 내년 건설업 신용등급 방향성 'Negative' 판단
"내년 저가 수주 확대 우려, 신규 수주 면밀 검토 필요"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6-12-30 00:01


입주 물량 증가와 여전한 해외 프로젝트의 리스크 등으로 내년 건설업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의 '2016년 하반기 건설회사 신용평가 결과와 2017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에 따르면 나신평은 현재까지 20개 주요 건설회사의 2016년 하반기 신용평가를 완료했다.

20개 회사 중 16개 회사의 장단기신용등급이 유지 및 신규 부여됐으며, GS건설은 장단기신용등급이 하향되고 포스코건설의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대우건설은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됐다.

올 하반기에도 흡수합병 결정에 따른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등급상향 없이 3개 회사의 등급 또는 전망 하향이 이뤄지며 부정적인 등급방향성이 지속됐다.

다만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하향된 회사수는 2015년 상반기 11개(부도 1개 포함), 2015년 하반기 7개, 2016년 상반기 4개에서 2016년 하반기 3개로 축소되며 등급하향 기조는 예년 대비 완화된 모습이다. 2014년 하반기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주택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원가 투입, 선투입자금 회수 지연, 공공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주택분양 물량이 전반적인 양호한 분양실적을 나타내면서 플랜트·토목에서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완했다.

또 회사 별로 자산 매각, 그룹 지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병행해 건설금융시장 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도 등급유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내년 개별 회사들의 실적은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관리 능력과 주택부문 분양 입주 리스크 관리능력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주택부문의 경우 기 분양 프로젝트의 우수한 분양실적으로 인해 개선된 매출과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나신평은 상당수의 건설사를 중심으로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조정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 물량 증가로 주택부문의 수급여건이 악화되면서 현금흐름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내년 건설사의 전체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은 Negative로 판단했다.

주택부문은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 진행 프로젝트의 양호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2015년 개시한 프로젝트의 마감공정 진입에 따른 본격적인 자금 선투입과 신규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선수금 축소로 2017년 4분기 이후 둔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해외부문은 추가 원가율 조정 및 미청구공사 손상차손 위험이 잔존하는 가운데, 신규 수주 위축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나신평은 전체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이 높은 가운데, 미청구공사 증가 속도가 빠른 회사의 경우 개별 프로젝트 분석을 통한 미청구공사의 실질 회수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완충 역할을 하던 주택부문 둔화로 해외 수주위축에 따른 매출 축소 및 수익창출력 저하, 현금흐름 둔화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신평은 "내년 회사에 따라 선수금 확보 및 주택부문 수주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저가 수주가 확대될 수 있어 공격적인 해외건설 수주 계획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신규 수주의 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찬용 나신평 기업평가실장은 "2017년 신용평가시 진행 프로젝트의 현금유입 추이와 신규 주택사업 분양계획,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 원가율 조정과 미청구공사 회수 추이, 신규수주 규모와 수주의 질, 자체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노력과 계열지원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