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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유정석 현대HCN 대표, 빛나는 효율경영 ‘보증수표’…“2017년은 신사업 도전장”

현대백화점 시절부터 쌓아온 재무·회계능력, 현대HCN에서도 검증 마쳐
업계유일 영업익 전년대비 18% 성장…효율경영 바탕으로 신사업 ‘드라이브’
저가 방송가격 고착화 등 케이블업계 전반 걸친 부정적 이슈는 ‘넘어야 할 산’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등록 : 2016-12-30 00:01

▲ 유정석 현대HCN 대표.
현대HCN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이블시장에서 차별적인 성장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케이블업계 전체가 저성장기조로 신음을 내뱉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HCN의 효율적인 경영행보는 유독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2014년 말부터 현대HCN의 수장을 맡은 유정석 대표가 있다. 유 대표는 특유의 효율경영을 앞세워 불안감이 팽배해진 올 한해 케이블시장에서 양적·질적 선방을 이뤄냈다. 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이 예상되지만, 그는 회사의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신사업을 펼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유정석의 탁월한 ‘효율경영’ 빛 발해

유정석 대표는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재무·회계부문을 두루 섭렵하며 2002년 6월 재직하기까지 그간 현대백화점에서 쌓아온 재무·회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호MSO(현대HCN의 백화점 인수전 명칭)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인수 후 현대HCN경영지원실장으로 거취를 옮겨 2014년 12월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운영전반에 걸쳐 적극 참여한 그는 2002년 연매출 500억원이던 회사를 3000억원까지 6배로 올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장본인이다.

특히 SK의 CJ헬로비전 인수 좌절 등의 여파로 케이블업계가 흔들리고 있는 올해에는 회사의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꼭 필요한 부분의 투자는 늘리며 효율경영에 주력했다. 그 결과 MSO업계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영업이익 18%상승(3분기 누적공시 기준)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현대HCN의 실적을 탄탄하게 키우고 있다.

3분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 662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111.1%인데 반해 현대HCN의 부채비율은 8.1%에 머문다. 이는 업계뿐만 아니라 상장사를 통틀어서도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순현금보유량(3분기 누적공시 기준)은 2683억으로, 그간 유 대표의 탁월한 효율적 경영능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유 대표는 최근 케이블협회 기자송년회에서 “2017년 현대HCN의 비전이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 문화기업’인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효율경영을 바탕으로 현대HCN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김영목 전국기아오토큐 가맹사업자연합회 회장(왼쪽), 유정석 현대HCN 대표(가운데), 김영진 한국기아오토큐 사업자연합회 회장이 지난 9월 29일 디지털사이니지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HCN
이에 따라 현대HCN은 향후 기존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론칭을 바탕으로 핵심전략을 세우고 있다.

먼저 기존사업 강화 측면에서 △업계최초 디지털전환 완료 및 아날로그 컷오프 △혁신적이고 고객친화적인 UI/UX 개편 및 신규상품 론칭 △디지털사이니지 및 렌탈서비스 확장 △IOT 서비스 론칭 △미디어 커머스 개시 △신규사업추진 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HCN은 케이블업계 최초로 2017년 서울지역의 디지털전환을 완료하고 아날로그 컷오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전 권역까지 디지털전환 및 아날로그 컷오프를 진행해 완벽한 디지털방송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혁신적이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UX를 개편하고 신규상품을 론칭해 기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의 경우 지난 11월 기아자동차 차량정비업체인 기아오토큐와 800대 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 1월에는 현대자동차 차량정비업체인 현대블루핸즈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렌탈서비스도 TV, CCTV 등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프린터 및 복합기와 같은 오피스렌탈 론칭, 10월에는 국내최초 윈도우필름 렌탈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7년에도 서비스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현대HCN 측은 “내년에는 MSO와 공동으로 IOT와 미디어커머스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현대HCN의 성장을 위해 그 동안 쌓인 순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 현대HCN 사옥.
◆ 유료방송시장 부정적 이슈 해결 여전한 ‘숙제’

2016년 유료방송시장은 저가의 방송가격 고착화와 권역제한 폐지, 동등결합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HCN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18% 상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나, 2017년은 유료방송 시장의 이슈를 극복하는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유료방송발전방안에서는 앞서 말한 권역제한 폐지, 동등결합, 요금규제 등 유료방송의 이슈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권역폐지는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디지털 전환 완료 시점에 사업구역 개편을 추진한다고 해 지금 당장의 권역폐지는 없을 전망이다. 또한 동등결합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실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으며, 요금제는 승인제를 신고제로 완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도 아날로그 종료를 위한 법개정 및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등 케이블사업자들을 위한 상생방안이 전반적으로 포함돼 있다.

언뜻 보면 케이블업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역폐지가 과연 향후에 어떻게 추진될지, 동등결합의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실효성 부분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 부분도 명확치 않아 케이블업계의 미래는 여전히 먹구름인 게 사실이다.

현대HCN을 비롯해 케이블업계 전체가 이러한 난관을 과연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미래부의 유료방송발전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갖게 될지는 여전히 지켜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내년에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와 별도로 전반적인 시장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유료방송간 M&A 행보도 재개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현대HCN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